국제

미, '60일 호르무즈 무료항행 보장' MOU 공개...트럼프 "이란, 똑바로 행동해야 재건기금"

2026.06.18 오전 05:55
[앵커]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호르무즈 해협에서 자유로운 통항 보장 기간을 60일로 명시한 이란 종전 양해각서(MOU) 전문을 공개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이 미국과의 합의를 충실히 이행해야만 3천억 달러 규모의 민간 재건 투자 펀드 조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워싱턴 연결합니다. 신윤정 특파원!

[앵커]
미국이 양해각서 초안을 전격 공개했는데, 언론을 통해 공개됐던 초안과 뭐가 다른가요?

[기자]
트럼프 행정부 고위 당국자는 언론과의 전화 브리핑에서 14개 항으로 구성된 양해각서를 처음 공개했는데요,

MOU는 가장 먼저 "미국과 이란은 레바논을 포함해 모든 전선에서 군사작전을 즉각, 영구적으로 끝내고 상호무력 사용을 자제할 것을 약속한다"는 것을 명시했습니다.

그러면서 "60일 안에 최종 합의를 완료할 것을 약속한다"면서도 상호 합의에 따라 기한을 연장할 수 있다고도 적었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양국 간 입장 차가 뚜렷한 호르무즈 통행료와 관련한 조처인데요, "이란은 60일 동안만 수수료 부과 없이 호르무즈 해협 통과 상선들의 통항 보장에 최선을 다한다"고 적혔습니다.

이어 "이란은 향후 관리와 해양 서비스에 대해 오만과 걸프국들과 협의할 것"이 포함됐습니다.

통행료 없는 기간을 60일로 한정하고, 이후에는 관리와 서비스 명목으로 통행료 부과 여지를 남긴 것으로 해석될 수 있어 향후 논란이 예상됩니다.

이란 재건 지원과 관련한 내용은 MOU 제6조에 포함됐습니다.

"미국은 지역 파트너들과 협력해 최소 3천억 달러, 약 465조 원 규모의 이란 재건과 경제발전 계획을 개발할 것"이라고 명시됐습니다.

미국은 이란의 핵 문제에서 좀 더 구체적인 입장을 관철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란은 핵무기를 획득하거나 개발하지 않을 것 임을 재확인한다"고 명시한 뒤 비축된 농축 우라늄을 국제원자력기구 감독 아래 현장에서 희석하기로 했습니다.

미 고위 당국자는 최종 합의 체결 전까지는 MOU를 철회할 수 있다며, 협상이 결렬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은 군사적 수단을 포함한 모든 선택지를 유지하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재건에 미국 정부의 직접 지원은 포함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했다고요?

[기자]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프랑스 에비앙을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이란에 투자하지 않을 거라고 선을 그었는데요, 그러면서도 "이란이 똑바로 행동한다면 사람들이 이란에 투자를 원할 경우 가능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발언 들어보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사람들이 원한다면 투자할 수 있습니다. 제가 어떻게 하겠습니까? 누구도 투자하면 안 된다고 말하겠습니까? 우리는 10센트도 투자하지 않을 겁니다.]

걸프국 등에 기금 참여를 요청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그렇지 않다"며 "그 국가들이 투자한다면 괜찮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이 직접 지원하진 않겠지만, 제3국과 민간 투자 가능성을 열어둔 발언으로 해석됩니다.

동결 자산 해제와 관련해선 이란의 합의 이행에 근거해 이뤄질 거란 점을 강조하면서도 "우리 돈이 아니라 그들의 돈"이라며 "어느 시점이 되면 아마 돌려줘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종전 MOU 합의를 "트럼프 합의"로 지칭하면서 "달성하고자 했던 모든 목표 이상을 이뤄낸 것"이라고 자평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합의는 99%의 확률로 이란이 핵무기를 가질 수 없게 하는 것"이라며 "만약 그들이 협정을 준수하지 않는다면 다시 폭격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60일 안에 최종 합의가 이뤄지지 않더라도 괜찮습니다. 그러면 우리는 다시 폭격으로 돌아갈 겁니다. 우리는 결코 이란이 핵무기를 갖도록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 가까운 중국과 러시아가 중립을 지킨 덕분에 상황이 훨씬 나아졌다며 시진핑 주석과 푸틴 대통령에 감사를 표하기도 했습니다.

또 종전 MOU 사본을 이스라엘에 미리 전달했다면서 레바논을 향한 군사작전과 관련해 이스라엘이 "현명한 판단을 내리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YTN 신윤정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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