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재임 시절 업적을 기리는 '오바마 대통령 센터'가 10년이 넘는 준비 과정 끝에 문을 열었습니다.
미 일리노이주 시카고 남부 잭슨 파크에서 열린 개막식엔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를 비롯해 조 바이든, 빌 클린턴, 조지 W. 부시 등 전직 대통령과 영부인들이 참석해 출범을 축하했습니다.
오바마 센터를 쓰레기 더미에 비유하며 조롱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행사에 초청받지 못했는데 재단 측은 트럼프 대통령이 방문한다면 언제든 환영이라고 밝혔습니다.
개막식엔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맞상대였던 카멀라 해리스 전 부통령과 정적인 낸시 펠로시 전 하원 의장, 차기 대선 잠룡인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 등 미 정계 인사들도 참석했습니다.
또 제니퍼 허드슨, 크리스티나 아길레라, 스티비 원더 등 팝스타들이 공연을 펼쳐 가수들이 줄줄이 불참하기로 한 트럼프 대통령 주도의 건국 250주년 기념 행사와는 대조를 보였습니다.
이어 데이비드 레터맨, 코넌 오브라이언, 오프라 윈프리, 톰 행크스, 앤 해서웨이 등 유명 인사들은 물론, 앙겔라 메르켈 전 독일 총리, 쥐스탱 트뤼도 전 캐나다 총리도 자리했습니다.
오바마 센터는 시카고 남부로 유치가 결정된 뒤 11년 만에 완공됐는데 2만 3천 평 규모의 캠퍼스에 총 1조 3천억 원의 예산이 투입됐습니다.
전통적인 미국 대통령 기념관과 달리 박물관 외에도 공공 도서관, 어린이 놀이터, 정원, 농구 경기장 등을 갖춰 지역 주민들이 언제든 이용할 수 있는 지역 사회 문화 허브로 설계된 게 특징입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의 재임 시절 공식 기록물은 국립 문서 기록 관리청(NARA)에 따로 보관됩니다.
센터 입장권은 11월까지 매진됐는데 오바마 재단 측은 센터 운영을 통해 약 250개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연간 100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센터가 들어선 시카고 남부는 오바마 전 대통령이 정치 경력을 시작했던 곳으로 총기 범죄가 자주 발생하는 소외 지역입니다.
주민들 사이에선 경제 활성화 기대와 함께 젠트리피케이션(임대료 상승으로 영세 상인 등이 상권 밖으로 내몰리는 현상)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고 뉴욕 타임스는 전했습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