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스라엘이 미국과 이란 간 합의에 대해 거의 공포에 가까운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고 이스라엘 고위 관계자가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연일 네타냐후 총리에게 거친 말을 퍼붓고 있지만 결국 말뿐인 위협에 그칠 거라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국제부 연결해 관련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김잔디 기자, 이스라엘이 두려워하는 게 뭔가요?
[기자]
이스라엘 내부에서는 미국이 레바논에서 헤즈볼라와 이란의 입지를 더욱 강화해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에 대한 우려와 불만이 나오고 있다는 겁니다.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가 이스라엘 정부 고위 관계자들을 인용해 보도한 내용입니다.
이스라엘은 최근 스위스에서 도출된 미국과 이란 간의 합의와 지난주 체결된 종전 양해각서가 레바논 내에서 이스라엘의 군사작전 자유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양해각서 내용에 레바논을 포함해 모든 전선에서 군사 행동을 중단한다고 돼 있어 미국은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에 제동을 걸어왔습니다.
이스라엘과 레바논 헤즈볼라의 교전이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을 위태롭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스라엘 당국자들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수개월 동안 헤즈볼라를 약화하고 레바논 내 이란의 영향력을 감소시키기 위해 노력해 왔는데 이것이 물거품 될 위기라고 판단한다는 겁니다.
특히 10월 총선 전까지는 헤즈볼라와의 전쟁을 유지해야 하는 네타냐후 총리 입장에서는 미국과 이란의 합의 중 핵 관련 조항보다 레바논 관련 조항에 훨씬 더 큰 공포를 느낀다고 전했습니다.
이스라엘 당국자는 네타냐후 총리가 미국의 레바논 군사작전 중단, 레바논 남부 철수 요구 등에 히스테리 증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하지만 이스라엘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위협과 경고는 말뿐이지 행동에 옮기지 못할 거란 분석이 있죠?
[기자]
네, 그리고 이걸 이스라엘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버틸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한 미 행정부는 연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향해 거친 압박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감옥 갈 네타냐후를 내가 살렸다, 이스라엘은 내가 아니었으면 오늘 존재하지도 않았을 것"이라는 등 폭언에 가까운 경고를 계속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워싱턴의 외교 안보 전문가들은 "트럼프의 호통은 대외용 수사일 뿐 미국은 구조적으로 이스라엘에 대한 군사적 지원을 끊을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최대 정치적 기반인 백인 기독교도들이 이스라엘을 지지하고 있어 이들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다는 건데요.
브루킹스연구소는 트럼프 지지층이 이스라엘 무기 지원 축소를 '신앙적 배신'으로 받아들일 것이고 선거를 앞둔 트럼프는 이 같은 '정치적 자살행위'를 하지 못할 거라고 전망했습니다.
실제로 네타냐후 총리는 미국과 이란의 합의에도 불구하고 레바논에서 철수 불가 입장을 밝혔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해 "난 해결사"라며 네타냐후 총리 문제도 내가 해결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이처럼 트럼프 대통령이 네타냐후 총리를 완벽히 통제할 수 있다고 과신하는 것이 오히려 역효과를 가져왔다는 언론의 지적도 이어졌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YTN 김잔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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