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과 이란의 종전 회담 직후 이란 경제의 숨통을 조여왔던 원유 관련 제재가 60일 면제됐고 동결자산 120억 달러 해제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 돈이 다 미국산 농산물 수입에 쓰일 거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이란은 다른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신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과 이란의 고위급 종전 회담이 끝나고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농민의 이익을 내세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이란이 수입할) 식량은 독점적으로 미국 '농민'들로부터 구매될 것입니다. 옥수수, 대두, 이란에 필요한 모든 것들이 미국 '농민'들로부터 구매될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 '농민'들은 매우 기뻐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이란과의 회담 직후 호르무즈 해협 개방과 핵 사찰단 입국 허용 약속을 핵심 성과로 꼽았습니다.
그 대가로 이란 경제의 숨통을 조여왔던 원유 관련 제재를 협상 기간인 60일간 면제하기로 했습니다.
이란은 8월 21일까지 원유를 팔고 대금을 달러로 받을 수 있게 돼서 외환 수급에 숨통이 트였습니다.
이란 매체들은 미국과의 고위급 회담에서 이란의 동결 자산 120억 달러, 약 18조 원도 풀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돈도 이란의 이익보다는 결국 미국 농민의 수익 증대라고 포장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제재가 풀리면 그 돈은 미국으로 들어오게 됩니다. 전부 식량 구매 형태로 돌아올 겁니다. 이란은 식량이 매우 부족해서 9,100만 인구를 먹여 살릴 수 없습니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자신의 주요 지지기반인 미국 농민들의 표심을 의식한 발언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스위스 종전 회담에 참여했던 이란 중앙은행 총재는 미국산 농산물을 구매할 의무는 없다면서 제재 대상만 아니라면 다른 물품을 사도 된다고 반박했습니다.
미국은 중재국 카타르를 통해 동결자금 사용처를 제한하겠다는 생각이지만 실제 이행될지는 미지수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란이 핵 프로그램을 포기하기 전부터 상당한 경제적 혜택을 얻게 됐다는 우려가 미국 안에서 다시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YTN 신호입니다.
영상편집 : 임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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