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베네수엘라는 구조나 복구에 있어 모든 게 열악하다 보니 가까스로 수습된 시신들도 무더위 속에 제대로 관리되지 못하는 처참한 상황입니다.
주민들은 정부의 더디고 답답한 대응에 거센 분노를 표출하기 시작했습니다.
류제웅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네 살 아이가 잔해 속에서 극적으로 구조돼 급히 구급차로 옮겨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같은 공간, 세 아이 중 3살, 10살 두 아이를 잃은 어머니는 목놓아 울부짖고 있습니다.
[희생된 아이들의 삼촌 : 끔찍합니다. 너무 많은 것을 겪었습니다. 아이들을 살아서 꺼내려고 사투를 벌였습니다.]
아내와 함께 매몰됐다 구조된 남자의 손에는 아내의 사망 서류만 남겨졌습니다.
[구조된 생존자 : 잔해 아래에서 5시간을 보냈습니다. 첫 1시간 동안은 우리가 이야기를 나누다가, 아내가 기진맥진해 침묵에 빠졌고 그 후로는 더 이상 저에게 말을 걸지 않았습니다.]
수습된 시신이 늘어나면서 시설 부족으로 안치도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비록 정부 시설로 옮겨진 시신들이라도 유가족 확인이 안 된 시신들은 32도가 넘는 더위 속에 건물 밖에 방치되고 있습니다.
생명을 구할 수 있는 분수령인 72시간 '골든타임'도 지났지만 정부가 제대로 된 도움의 손길을 주지 못하면서 곳곳에서 주민들의 분노가 폭발하고 있습니다.
ytn류제웅입니다.
영상편집 : 이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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