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WSJ "발로건 구하려 미 상무장관 뛰고 트럼프 직접 전화"

2026.07.07 오전 04:34
미국 축구대표팀의 공격수 폴라린 발로건의 북중미 월드컵 출전정지 징계가 철회되는 과정에서 미국 정부의 고위 당국자들이 조직적으로 대응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국제축구연맹(FIFA)의 발로건 징계 철회 결정이 트럼프 미 대통령의 직접 통화와 트럼프 행정부의 신속한 대응 속에서 이뤄졌다며 그 막후 움직임을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일 발로건이 레드카드를 받은 경기 직후 트럼프 행정부 고위 당국자들은 해당 판정을 국가적 사안으로 바꿔 결과를 뒤집기 위한 대책 논의에 들어갔습니다.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과 백악관 월드컵 태스크포스(TF) 책임자인 앤드루 줄리아니는 이번 조치가 정부 차원의 개입이 필요한 사안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이들은 경기 당일부터 트럼프 대통령과 여러 차례 통화하면서 출전 정지 조치가 부당할 뿐만 아니라, 미 대표팀의 8강 진출 가능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대응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참모들에게 징계 철회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고, 이후 행정부는 법적 대응을 위해 트럼프 대통령과 가까운 유력 변호사들을 영입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들은 발로건이 상대 선수의 발목을 밟은 행위가 레드카드 사안인지 판단하는 과정에서 FIFA가 슬로모션 화면을 활용한 점에 문제를 제기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부 당국자들은 곧바로 미국축구협회 관계자들에게 이 같은 계획을 설명했습니다.

경기 후 미국축구협회가 해당 판정에 대해 규정상 항소가 어렵다는 입장을 밝힌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인판티노 FIFA 회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판티노 회장에게 발로건 판정에 대한 재검토를 요구했고, 인판티노 회장은 사안을 살펴보겠다고 약속했으나, 판정 번복을 약속하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그러나 며칠 뒤 다시 통화할 때, 인판티노 회장은 출전 정지 처분이 철회될 것이라고 말할 준비가 돼 있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결국, FIFA는 징계위원회가 재량을 발휘해 제재를 검토·조정할 수 있도록 한 규정 제27조를 적용해 발로건의 출전정지 집행을 1년 유예한다고 미국에 통보했습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일 소셜미디어에 "옳은 일을 해 거대한 불의를 바로 잡은 FIFA에 감사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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