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트럼프 "FIFA에 판정 재검토 요청했을 뿐"...정치적 개입 논란 '일파만파'

2026.07.07 오전 10:50
인판티노 "출전정지 유예 결정에 관여 안 해"
인판티노, 지난해 트럼프에 'FIFA 평화상' 수여
벨기에 왕립축구협회 "공정성 위해 끝까지 싸울 것"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월드컵 판정 개입 논란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FIFA 회장에게 판정 재검토를 요청했을 뿐이라고 설명했지만, 벨기에는 물론 미국 내에서도 비판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워싱턴 홍상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인판티노 FIFA 회장에게 전화를 한 건 맞다고 인정했습니다.

경기 장면을 직접 봤고, 두 선수가 전속력으로 달리다 충돌했을 뿐 반칙이 아니었기 때문에 재검토를 요청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인판티노 회장에게 출전 정지 결정 번복을 지시하지는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제가 한 건 단지 재검토를 요청했을 뿐입니다. 반칙이라고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에게 어떻게 하라고 지시한 적이 없습니다. 제가 그들에게 어떻게 하라고 지시할 수는 없으니까요. 인판티노가 아니라 위원회가 결정했다고 생각해요.]

논란의 중심에 선 인판티노 FIFA 회장도 입을 열었습니다.

FIFA 징계위원회는 독립적 기구로 자신은 이번 결정에 관여하지는 않았다고 항변했는데, 지난해 뜬금없이 FIFA 평화상을 만들어 트럼프 대통령에게 수여하는 행보로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지난해 12월) : 대통령님의 상입니다. 대통령님의 평화상입니다. 어디를 가시든 착용하실 수 있는 아름다운 메달도 준비돼 있습니다.]

벨기에 왕립축구협회는 몇 달이 걸리더라도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축구 심판 출신인 막심 프레보 벨기에 부총리 겸 외무장관은 스포츠의 기본 규칙을 훼손했다며 목소리를 높였고, 유럽축구연맹은 FIFA가 레드라인을 넘었다고 비난했습니다.

[테레즈 크푸비/벨기에 브뤼셀 : 만약 트럼프가 발로건 선수가 경기에 출전하도록 허용한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면, 솔직히 그건 정말 부끄러운 일입니다.]

미국 내에서도 미국 축구에 부패한 정치적 술책이라는 꼬리표가 달리게 됐다는 탄식이 나오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발로건의 징계 철회는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 등 트럼프 행정부가 조직적으로 대응한 "월드컵 역사상 가장 대담한 계획"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월드컵 개최국 정상인 트럼프 대통령이 FIFA에 판정 재검토를 요청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이번 북중미 월드컵은 정치 개입 논란에서 벗어나기 힘들게 됐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홍상희입니다.

촬영;강연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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