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IMF, 이란전쟁 여파에 세계성장률 3.0%로 0.1%p 또 하향 조정

2026.07.08 오후 11:52
국제통화기금, IMF는 이란 전쟁 여파가 여전하다고 판단하면서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또 소폭 낮췄습니다.

IMF는 현지 시간 8일 발표한 '세계경제전망'(WEO)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지난 4월 전망치보다 0.1%포인트 낮은 3.0%로 전망했습니다.

올해 1월 3.3%에서 4월 3.1%로 내린 데 이어 다시 소폭 하향 조정한 것입니다.

다만, 내년 경제 성장률은 지난 4월보다 0.2% 상향 조정한 3.4%로 내다봤습니다.

IMF는 "소폭의 성장 둔화는 중동 전쟁의 영향이 인공지능(AI) 덕분에 가속화된 글로벌 기술 사이클의 수요 주도적 모멘텀에 의해 부분적으로 상쇄된 결과"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그 영향은 각국의 전쟁 노출 정도와 기술 가치 공급망 내의 위치에 따라 크게 다르다"고 짚었습니다.

그러면서 "분쟁 지역 외부의 에너지 수출국은 유리한 교역 조건의 혜택을 보는 한편 기술주도 상승과 관련한 국가들은 에너지 수입국이라도 더 강력한 경제활동을 경험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반면, 기술 가치망 참여가 제한된 에너지 수입국의 경제활동은 약화하고, 이 그룹에는 많은 저소득 국가가 포함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글로벌 경제 활동과 전망이 전쟁으로 인한 부정적 공급망 충격과 AI 기술 발전을 통한 긍정적 기술 충격이라는 2가지 요인의 영향을 받고 있고, 이들 요인이 서로 반대 방향으로 작용하면서 국가별로 비대칭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겁니다.

IMF는 또한 "전망에 대한 리스크는 4월에 비해 더 균형 잡혀 있지만, 여전히 하방으로 기울어져 있다"며 "중동 분쟁 재발 가능성이 커지고 있으며, 원자재 가격 변동성 연장 및 공급망 추가 위협, 물가 상승, 금융 여건 부담 등을 야기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번 세계경제전망은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 재개가 7월 중순 시작돼 내년 3월까지 상황이 대체로 전쟁 전으로 회복될 것이라는 가정을 바탕으로 작성됐습니다.

IMF는 중동에서의 "지정학적 긴장 재점화는 성장에 타격을 주고 인플레이션 압력을 가중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도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이 예상보다 순조롭고 원자재 가격이 기본 시나리오보다 낮게 형성되면 성장률은 더 높아지고 인플레이션은 낮아질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AI 관련 자본 투자가 예외적으로 강력히 유지되거나 재정 여건이 더 완화돼 지정학적 긴장, 무역 분절화, 취약한 정책 완충장치 등에 따른 역풍 상쇄를 지속한다면 단기적 경제활동 또한 예상보다 호조를 띨 수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그러면서도 "AI에 대한 과장된 기대와 과열된 금융 시장은 동시에 거시금융 불안정의 씨앗을 뿌릴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세계경제전망을 국가별로 보면 미국은 지난 4월 전망과 마찬가지로 올해 2.3% 성장하는 것으로 예상됐고,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2.2%로 4월(2.1%)보다 소폭 올랐습니다.

일본은 올해 0.6%, 내년에 0.7% 성장할 것으로 IMF는 전망했습니다.

IMF는 한국의 올해 성장률을 2.6%, 내년 성장률을 2.5%로 각각 내다봤는데, 이는 4월 전망(올해 1.9%, 내년 2.1%)보다 크게 높아진 수치입니다.

IMF는 "전쟁으로 인한 부정적 영향을 압도하는 강력한 대외 반도체 수요에 힘입은" 결과라고 설명했습니다.

중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은 4월(4.4%)보다 소폭 오른 4.6%로 IMF는 내다봤습니다.

IMF는 정책 우선 과제로, 명확한 의사소통과 중앙은행 독립성, 강력한 금융 감독을 통해 물가 안정성 회복을 권고했습니다.

또 재정 완충 장치를 재구축하고, 물가 신호를 유지하는, 일시적이면서 목표를 둔 지원을 통해 재정 수단을 신중히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에너지 안보와 AI 대비, 국내 재균형을 증진하기 위한 구조 개혁, 지속되는 긴장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국제 협력 강화도 필요하다고 IMF는 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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