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백악관, '발로건 구하기' 논란에 "퇴장판정한 심판 강한 의심"

2026.07.09 오전 01:47
백악관은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미국 대표팀 간판선수 폴라린 발로건의 퇴장 처분이 번복된 과정에 트럼프 대통령이 개입했다는 논란을 '의심스러운 심판 탓'으로 돌렸습니다.

앤드루 줄리아니 백악관 월드컵 태스크포스 사무국장은 현지 시간 8일 브리핑에서 "승부 조작으로 조사받은 심판이 있었다"며 발로건 퇴장 결정에서 "절차가 잘못 적용됐다"고 말했습니다.

줄리아니 국장은 이 심판이 "분명히 비정상적인 레드카드를 발부한 일로 조사받았다는 점을 우리는 매우 강한 의심을 갖고 봤다"고 말했습니다.

발로건은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의 32강전에서 상대 선수의 발목을 밟아 브라질 출신 하파엘 클라우스 심판으로부터 레드카드를 받고 16강전 출전이 금지됐지만, 국제축구연맹(FIFA)이 이를 1년간 유예해 16강 벨기에전에 출전했습니다.

줄리아니 국장은 클라우스 심판이 승부조작으로 수사를 받거나 기소된 게 아니라 참고인 진술을 했을 뿐이라는 브라질 기자의 반박에 "하지만 그는 승부조작 수사와 관련돼 있었다"는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그러면서 "그 수사에선 '비정상적 레드카드'가 문제로 제기됐다"며 "그가 수사대상이었다는 것은 아니지만, 유사했다. 따라서 그는 수사와 관련이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줄리아니 국장은 클라우스 심판의 이런 이력에 발로건의 퇴장(레드카드) 결정 과정에서 "비디오 판독(VAR)이 잘못 운용됐다는 점까지 더하면 매우 강한 의심을 불러일으킨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VAR에선 슬로모션을 사용할 수 없는데, 그는 그것을 사용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줄리아니 국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에 발로건 퇴장의 재검토를 요구하는 과정에서 자신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어떤 의견을 전달했는지, 정확한 의사결정 과정이 어땠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답변을 거부했습니다.

줄리아니 국장은 "우리는 30년 동안 친구였고, 그는 내 멘토였다"며 "트럼프 대통령과의 대화는 비공개로 유지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줄리아니는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였던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의 아들입니다.

앞서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과 줄리아니 국장은 발로건의 퇴장 당일 정부 차원의 개입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트럼프 대통령과 여러차례 통화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참모들에게 이를 뒤집을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하는 한편 인판티노 회장에게 직접 전화를 건 것으로 보도됐습니다.

브라질 축구협회는 "클라우스 심판의 경력에는 그를 불신하거나 어떠한 의구심을 품을 만한 근거가 전혀 없다"며 "클라우스 심판의 청렴성을 의심하는 그 어떤 암시나 모욕도 거부한다. 그는 모범적인 전문가"라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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