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 대이란 이틀째 공습 재개...트럼프 "빨리 끝낼 것"

2026.07.09 오전 05:57
[앵커]
이란 상황이 다시 심상치 않습니다.

미군이 이란 남부에 대해 공습을 재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 재개는 아니라면서도 발전소 공격 가능성까지 예고했는데 이란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워싱턴 연결합니다. 홍상희 특파원!

트럼프 대통령 예고대로 미군이 이틀째 대이란 공습에 나섰죠?

[기자]
미 중부사령부는 잠시전 최고사령관,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이란에 대한 추가 공습을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매체 악시오스도 미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이란의 상선 공격을 중단하도록 하기 위해 호르무즈 해협에 있는 이란군 목표물을 공습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란군의 대함 미사일 기지, 방공 시스템 등 어제보다 더 광범위한 범위의 공격이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는데요.

이란 파르스통신도 이란 남부 반다르아바스와 시리크 일대에서 여러 차례 강력한 폭발음이 들렸다고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튀르키예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에서 추가 공습을 예고하면서 지금까지 공격하지 않았던 이란의 발전소와 담수화 시설에 대한 공격 가능성까지 내비쳤는데요. 들어보시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소들도, 필요하다면 제거할 것입니다. 그렇게 하고 싶지 않지만 필요하다면 파괴할 겁니다. 그들에게는 담수화 시설들도 있습니다. 필요하다면 그것들도 제거할 것입니다.]

여기에 대이란 해상봉쇄 재개와 이란의 원유 수출 거점인 하르그섬 점령 가능성까지 언급하며 이란을 거칠게 압박했습니다.

앞서 이란과 체결한 종전 양해각서가 끝난 것 같다며 이란을 향해 쓰레기, 지긋지긋하다는 표현까지 내뱉었는데요.

다시 이어진 기자회견에서는 이란과 전쟁 재개는 아닐 거라며 수위를 낮췄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말을 들어보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전쟁이 다시 시작될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아주 빨리 끝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들이 공격하면, 우리도 공격합니다. 우리는 그들의 언어로 말합니다. 무슨 일이 일어나더라도 아주 빨리 끝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공습이 재개되더라도 단기 공격을 할 거라는 점을 강조한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새 지도부가 합리적이라고 생각했지만 합의를 하고 싶은지 확신이 서지 않는다면서 빨리 일을 끝내자며 협상 결렬 가능성도 내비쳤습니다.

그러면서 지금의 이란 지도부도 사라질 수 있다고 위협하면서 이란의 최우선 살해 표적이 자신이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이란은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까?

[기자]
먼저 압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저속한 도발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엑스에 올린 글에서 아라그치 장관은 저속한 도발에 똑같이 저속하게 대응하지 않겠다면서 말이 아닌 행동으로 답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란 외무부도 미국의 공격이 종전 양해각서 위반이라며 단호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냈습니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엑스에 미국과의 양해각서 5조에 호르무즈 해협 통과 선박에 대한 안전 보장 책임이 이란에 있다고 명시돼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이 이 조항을 역행해 이란을 공격하고 이란산 원유 제재에 다시 나서는 등 일방적 조치로 합의의 틀을 통째로 위반했다고 비난했습니다.

하메네이 전 최고지도자의 장례식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전해진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이란 국민도 격앙된 반응을 보였는데요. 들어보시죠.

[바히드 솔타니/이란 테헤란 : 미국과 수장인 트럼프 대통령은 어떠한 국제 원칙이나 규범도 지키지 않습니다. 그들이 이 양해각서를 준수할 것이라고 결코 기대할 수 없습니다.]

이란 IRNA 통신은 이번 미군의 이란 남부 공습으로 이란 군인 8명이 숨졌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란은 또 오늘 처음으로 전 최고지도자 하메네이 관저의 공습 직후 영상도 공개했는데요.

대이란 전쟁 첫날이었던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아야톨라 하메네이와 딸, 14개월 외손녀 등이 관저에서 숨졌는데 이번 영상 공개는 이란 국민의 결집을 위한 행보로 해석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공습 재개 발언으로 브렌트유는 어제보다 5.2% 올랐고 WTI도 4.37% 상승하는 등 국제유가도 다시 급등세로 돌아섰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촬영 : 강연오
영상편집 : 이영훈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HOT 연예 스포츠
지금 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