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가 최근 드론 등 무인 무기로 러시아를 강하게 압박하는 상황 속에, 독일의 방위 산업 스타트업 '헬싱'이 독일 남부의 비밀 장소에서 우크라이나에 공급하는 공격용 드론을 생산하고 있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가 현지 시간 12일 보도했습니다.
헬싱은 독일 뮌헨에 본사를 둔 창업 5년 차 방산 스타트업으로, 공격용 드론 'HX-2' 등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독일 남부 한적한 교외 산업 단지에 있는 드론 생산 시설은 같은 단지에 입주한 업체조차 그 존재를 전혀 알지 못할 만큼 철통 같은 보안 속에 공장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공장 어디에도 헬싱이라는 사명은 표기되지 않았고, 이는 우크라이나에 실전 배치되는 드론을 생산하고 있다는 점에서 잠재적인 표적이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습니다.
헬싱은 2024년 말 이후 우크라이나에 배치된 드론 수천 대를 생산해 왔고, 실전 임무를 통해 얻는 방대한 데이터는 소프트웨어 개선에 쓰이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공장은 위협이 발생할 경우 하루 만에 제조 시설을 해체해 다른 곳으로 이전할 수 있도록 설계됐습니다.
최근 유럽 각국이 국방 예산을 대폭 확충하면서 방산 스타트업 투자가 급증하고, 헬싱에도 투자자들의 자금이 몰리고 있습니다.
앞서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는 최근 헬싱의 자금 조달 라운드에서 기업 가치가 약 180억 달러, 약 27조 원으로 평가됐다고 전했습니다.
헬싱은 드론 외에 2029년 실전 배치를 목표로 무인 전투기 'CA-1 유로파'도 제작 중이라고 뉴욕타임스는 설명했습니다.
이 신문은 일반 전투기 한 대 가격의 일부만으로 CA-1 유로파 수백 대를 생산할 수 있다며, "헬싱은 군사비 지출의 근본적인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라고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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