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블룸버그 "SK하이닉스는 황금알 거위...알 더 낳아야"

2026.07.13 오후 01:49
미국 블룸버그 통신은 미 증시 상장으로 1조 달러 기업이 된 SK하이닉스의 당면한 과제가 까다로운 이해관계자들의 상충하는 요구를 만족시킬 수 있는지 여부라고 지적했습니다.

투자은행가 출신인 슐리 렌은 '황금알 거위인 SK 하이닉스는 앞으로 더 많은 알을 낳아야 한다'는 제목의 칼럼에서 이같이 짚었습니다.

칼럼은 "SK하이닉스를 국가의 사회경제적 문제에 대한 해결사로 보는 한국 진보 정부를 시작으로 모든 이들이 이 '돈나무'를 흔들고 싶어한다고 분석했습니다.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메가 프로젝트를 발표했고 SK하이닉스는 산업화가 덜 된 남서부에 반도체 클러스터를 약속했다며 이는 "지난해 겨우 1% 성장한 경제를 도약시키는 가장 쉬운 방법"일 거라고 관측했습니다.

또 "워싱턴도 이 파이의 한 조각을 원한다"며 러트닉 미 상무장관의 미국 내 생산 증대 압박에 최태원 회장은 기존 350억 달러보다 훨씬 더 큰 투자를 약속했다고 전했습니다.

경영진은 메모리 반도체 부족 현상이 월가의 낙관적인 전망보다 긴 2030년 이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지만, 생산능력을 늘린다고 반드시 주주 환원이 늘어나는 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향후 5년 내 대규모 공급이 시장에 쏟아져나와 취약한 수급 관례를 뒤엎고 잠재적 다운턴을 심화할 것이라며 반도체는 강한 '사이클 산업'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렌 칼럼니스트는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이 매도 랠리를 펼치는 동안 개인 투자자들이 주식을 사들였고, 최근 몇 주 동안 주가가 요동치는 동안 그들은 큰 손실을 입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SK하이닉스가 지금 같은 막대한 이익을 계속 내지 못하고 개인 투자자들의 베팅이 실패로 돌아가면 한국 중산층의 자산 붕괴를 목격하게 될 수도 있다"며 "뒤늦게 합류한 미국 투자자들도 극도로 조심해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렌은 "SK하이닉스의 압도적인 성공으로 한국 경제에서 반도체는 사실상 유일한 대안이 됐다"며 "정부는 경제 부흥을 위해 의존하고 가계는 주가 상승으로 노후자금 마련을 희망하고 있다"고 관측했습니다.

이 때문에 "SK하이닉스는 상충하는 이해관계에서 균형을 잡아야 하고, 그들의 투자 결정은 글로벌 AI 투자 붐의 성패도 좌우할 것"이라며 "최 회장의 황금알 거위는 앞으로 아주 많은 알을 낳아야 할 것"이라고 칼럼을 마무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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