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960년대 경제 발전의 밑거름을 마련하기 위해 머나먼 독일 땅으로 떠났던 '파독 간호사들'.
'동양의 천사'로 불리며 헌신했던 이들의 파독 6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렸습니다.
김운경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반세기 전, 프랑크푸르트 공항에 첫발을 디뎠던 젊은 간호사들이 이제는 백발이 된 모습으로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파독 간호사 60주년' 행사에 참석한 현지 파독 간호사 17명은 치열했던 지난 발자취를 영상으로 마주하며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소양자 / 파독 간호사 3진 : 크리스마스 때 제가 혼자 분만실에 있었는데요. 혼자서 아기 한 명을 분만시켰어요. 혼자서. 그 아기가 나중에 여기 검사가 됐어요. 프랑크푸르트 시내에서 지금도 만나고 있어요.]
프랑크푸르트시는 이들을 '동양의 천사들'로 기억하며 그 헌신을 깊이 기렸습니다.
[나르게스 에스칸다리 그륀베르크 / 프랑크푸르트 부시장 : 60년이 지난 오늘날, 파독 간호사들은 이제 고령의 여성들이 되었습니다. (이 자리는) 그분들의 존엄성뿐만 아니라 우리의 감사와 존경의 마음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기 위한 것입니다.]
우리 정부도 민간 외교관으로 활약해 준 파독 간호사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김은정 / 주프랑크푸르트 총영사 : 파독 간호사들의 역사는 우리 이민사회에 있어서 한독 관계사에 있어서 정말 중요한 자산입니다. 잊히지 않도록 하는 노력을 각급에서 다 같이 해나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이번 행사에서는 한국 간호사들의 독일 진출을 적극적으로 도왔던 고(故) 이수길 박사가 재외동포청의 '이달의 재외동포'로 선정된 것을 축하하는 뜻깊은 시간도 마련됐습니다.
[이영자 / 故 이수길 박사 부인 : 간호사 파독 60주년 같은 행사가 크게 이렇게 하게 되니까 당신이 기뻐하실 거라고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이국땅에서 청춘을 바쳐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인 파독 간호사들.
반세기가 흐른 지금 이들이 뿌린 헌신의 씨앗은 한독 양국의 깊은 우호와 상생의 역사로 당당히 자리 잡았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YTN 월드 김운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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