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WSJ "이스라엘, 미국 내 '부정 여론' 바꾸려 대규모 홍보전"

2026.07.20 오전 12:13
이스라엘 정부가 이란 전쟁과 가자 전쟁 이후 미국 내 자국 이미지가 부정적으로 변화하자 이런 여론을 바꾸기 위해 대규모 홍보전을 벌이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현지 시간 18일 이스라엘 정부가 미국인의 인식을 바꾸기 위해 인공지능, AI 문자메시지와 보수 성향 미디어 등을 동원해 수천만 달러 규모의 홍보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은 이스라엘 정부가 우선 트럼프 미국 대통령 측근인 브래드 패스칼과 4,500만 달러, 약 670억 원이 넘는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습니다.

패스칼은 지난 2016년과 2020년 트럼프 대선 캠프에서 디지털 전략을 총괄했던 인물입니다.

이와 함께 패스칼이 최고전략책임자로 있는 미국 대형 보수 미디어 그룹 '세일럼 미디어'를 통해 50만 달러 이상의 광고를 집행해 친이스라엘 메시지 확산을 도모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썼습니다.

이 신문 보도에 따르면 이번 캠페인의 핵심은 AI를 활용한 문자 메시지로, 최근 미국인 수백만 명에게 '평화를 위한 친구들'이라는 단체 명의로 이스라엘과 중동 문제에 대한 의견을 묻는 문자 메시지가 발송됐습니다.

수신자가 답장하면 실제 사람이 아닌 AI가 대화를 이어가며 친이스라엘 메시지를 전달하고 여론을 수집하는데, 이 단체는 실제 법적으로 존재하지 않는 단체로 보인다고 이 신문은 전했습니다.

이 문자 발송을 맡은 AI 캠페인 기업 '스파크파이어'는 그 대가로 지난 5월 중순까지 650만 달러, 약 97억 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스라엘은 또 미 좌파 진영을 겨냥해 인플루언서를 활용하고, 친이스라엘 콘텐츠를 담은 웹사이트를 제작해 챗GPT와 클로드 등 생성형 AI가 관련 질문에 우호적인 자료를 인용하도록 유도하는 전략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움직임은 가자 전쟁과 이란 전쟁을 계기로 미국에서 이스라엘에 대한 여론이 악화한 데 따른 것입니다.

지난 3월 퓨리서치 여론조사 결과 미국 성인 60%가 이스라엘에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JD 밴스 미 부통령은 최근 보수 성향 팟캐스트에 출연해 일부 이스라엘 당국자들이 미국과 이란의 협상을 방해하기 위해 미 여론을 조작하려 한다고 비판한 바 있습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HOT 연예 스포츠
지금 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