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트럼프 "곧 핵시설 타격" vs 이란 "중동 전역 전쟁" [뉴스퀘어10AM]

2026.07.22 오전 09:45
■ 진행 : 박석원 앵커, 조예진 앵커
■ 출연 : 성일광 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교수, 차두현 아산정책연구원 부원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퀘어 10AM]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이란의 핵시설이 구축된 곳으로 알려진'곡괭이산' 타격을 시사하자, 이란이 확전을 예고하며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봉쇄를 거론한 홍해에서는 선박들의 회항이 잇따르고 있는데요. 관련 내용, 두 분과 얘기 나눠보겠습니다.차두현 아산정책연구원 부원장,성일광 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교수와함께합니다. 두 분 다 어서 오십시오.

[앵커]
먼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이 준비될 때까지 대화하지 않겠다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이란의 '곡괭이 산'을 타격하겠다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먼저 이 내용 듣고 오시죠. 사실 곡괭이산은 MOU 체결 전까지도 언급되지 않았던 곳인데 지금 이 시점에 콕 찍어서 그곳을 공격할 수 있다고 했는데 어떤 곳입니까?

[성일광]
사실 이 지역이 언론에 알려진 것은 2019년쯤 됐습니다. 최근에 부각되고 있기는 하지만 전혀 몰랐던 것은 아니고요. 다만 이스라엘 쪽에서 나온 정보에 따르면 2024년부터 2025년, 결국 첫 번째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전쟁을 했을 때죠. 그 전쟁 이후에 아마도 나탄즈나 포르도, 다른 곳에 있던 원심분리기를 피칵스, 곡괭이산 지하에 원심분리기를 다 이동시켜서 은폐한 것 아닌가. 수천 대의 원심분리기를 은폐한 것으로 이스라엘은 판단하고 있고 여기에 대해서 미국 측에 정보를 제공했다고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이란에 IAEA나 국제원자력기구가 핵 사찰을 못한 지가 1년이 넘었어요. 그렇다면 전쟁 기간 중에 이란 내에서 어떤 핵활동을 하는지 전혀 검증할 수 있는 사실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440kg에 60% 이상 농축된 우라늄을 계속 가지고 있는 상황에서 혹시 곡괭이산 지하에 있는 원심분리기를 통해서 추가적인 농축을 하지 않았을까라는 의심을 할 수 있는 거죠. 그러나 거기에 대한 확실한 증거는 없습니다마는 이스라엘 쪽에서는 계속 이 부분을 미국 측에 얘기하고 있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그렇다면 추가적으로 곡괭이산 지하시설을 파괴하기 위해서 만약에 전쟁이 재개된다면 이곳을 반드시 타격해야 하지 않냐, 지금 그런 얘기가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단순히 폭격을 피하기 위해서 장비를 이동시킨 것일 수도 있잖아요. 어떻게 보세요?

[차두현]
그건 양측 다 서로 어느 곳에 중점을 두고 보느냐에 따라서 다를 거예요. 이란 측에서는 그냥 피해 방지를 위해서 장비를 이동시키는 데 불과하다고 얘기할 수 있겠고요. 반면에 핵개발 의혹에 중점을 두고 있는, 결국은 계속 고농축 우라늄 농축하겠다는 의도 아니냐, 이렇게 볼 수가 있는데. 아마 전반적으로 이걸 완전한 피해 방지용으로만 보기는 어려운 까닭이 만약에 이란이 정말 합의대로 핵무기를 가지지 않고 그다음에 순수하게 이란 우라늄 농축권에 따라서 저농축 우라늄만을 농축할 목적이라면 이렇게 수천 개를 다 한꺼번에 이동할 이유가 없을 거예요. 그렇게 많이 필요없거든요. 이게 만약에 부서지면 나중에 전후에 그 문제에 대해서는 배상이라든가 다른 보상 조치를 얘기할 수 있을 거고요. 이걸 통째로 옮겼다는 얘기는 결국 기존에 타격받은 시설들로부터 원심분리기를 보호하기 위해서 옮겼다는 거고, 그렇다면 이게 단순한 저농축 우라늄 생산용으로만 가지고 있다고는 보기 힘든 거 아니겠느냐, 이런 판단이라고 볼 수 있겠죠.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조만간 우리가 공격할 거야, 이렇게 얘기는 했습니다마는 로이터통신도 그렇고 방어 이점에 있어서 벙커버스터를 뚫기 어려울 수도 있다라는 얘기도 나오거든요.

[성일광]
어제도 헤그세스 장관이 기자로부터 질문을 받았어요. 실제 미국이 지금 곡괭이산 지하시설, 이게 천연암반이고 화강암으로 돼 있고요. 지하 최소한 100m 이상 내려가 있단 말이죠. 그렇기 때문에 과연 미국이 가지고 있는 최신 벙커버스터, GV57이라든지 이것으로 파괴할 능력이 되느냐 물어봤을 때 헤그세스 전쟁부 장관은 국가 기밀이다 그러면서 가르쳐주지 않았습니다. 우리가 더 많은 좋은 기술들을 가지고 있지만 밝힐 수 없다고 했기 때문에 미국 측에서는 아마 어느 정도 완파는 안 되겠지만 어느 정도 파괴해서 사용할 수 없는 정도, 불능화시킬 수 있다, 이렇게 아마 판단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앵커]
미국이 만약에 타격을 감행한다면 이란도 가만히 있지 않을 거잖아요. 지금 이란이 즉각 중동 전체로 전쟁을 키우겠다, 이렇게 엄포를 놓은 상태거든요. 그런데 그만큼 싸울 여력이 있는지도 중요한 거잖아요.

[차두현]
제가 볼 때는 딱 지금 정도의, 어떻게 보면 계속 지속적으로 1명씩, 2명씩 인명피해를 유발할 능력은 있을 거예요. 그런데 과연 정말 맞대응을 하면서 3월, 4월에 있었던 식의 중동 전역에 대한 동시다발적 공격 능력이 있느냐. 저는 그건 제한돼 있을 거라고 봅니다. 두 가지 측면이에요. 첫 번째는 휴전 기간 동안 회복했다라는 얘기도 있지만 회복했다는 거하고 다 쓸 수 있다는 건 별개의 문제예요. 그러니까 이걸 초반에 소모했다가는 오히려 그다음부터는 미국의 대규모 공격에 취약성을 노출할 수밖에 없는 거고요. 두 번째는 그러면 이거 다 쓰고 전쟁 끝날 거냐. 이란이라고 화수분이 아니에요. 오히려 미국도 이미 주요한 전쟁 자산들을 많이 소모를 해서 이게 전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들이 나오잖아요. 그런데 이란만 초인적인 생산 능력을 지녀서 전후 1년 만에 복구할 수 있는 게 아닙니다. 그런데 만약 전쟁이 끝나고 나면 가뜩이나 이란을 곱지 않은 눈으로 바라보고 있는 중동 국가들이 하나둘이 아닐 거예요. 피해를 입었으니까. 여기에 대해서 완전히 무력화될 수밖에 없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이란으로서도 어느 정도 잔여 전력을 갖추고 있고 이게 또 휴전 기간 동안 제한적으로 생산을 했다고 하더라도 딱 전쟁 초반에 했던 것에 비해서는 여전히 약화된 수준의, 그러나 지속적으로 찔끔찔끔 미국 측에 피해를 유발할 수 있는 그 정도 능력은 아직 있다라고 봐야죠.

[앵커]
이란의 지금까지 상황을 보면 비대칭전력으로 굉장히 효과적인 타격을 하지 않았습니까? 전면전, 특히나 우리 더욱더 크게 싸울 거야라고 하는 이유는 지금 중동 내 미군기지만 타격을 했다면 그외에 데이터센터라든지 프레스센터를 타격할 것이라는 우려도 있는 것 같던데요.

[성일광]
이미 걸프 국가에 있는 미국 기업, 아마존이라든지 이런 기업체, 구글이라든지 이런 기업체들에 대한 공격이 있으며 있었고. 그러니까 부원장님께서도 말씀해 주셨지만 지금 이란의 반격 능력이 어느 정도 되느냐. 저는 아직까지는 버틸 수 있고 충분히 걸프지역을 공격하는 데는 문제가 없을 것이다. 다만 장거리에 있는 이스라엘, 이쪽을 과연 이번에도 공격해서 이스라엘이 전쟁에 참전하도록 이란이 할 것인지. 이 부분이 상당히 중요하고요. 왜냐하면 이스라엘이 미국과 같이 전쟁을 한다면 이란으로서는 상당히 부담스럽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기 때문에. 그러나 주변 국가를 공격하는 데는 드론과 탄도미사일은 아직도 충분하다, 이렇게 보고 있기 때문에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확전을 한다면 이란의 반격, 보복 공격도 상당히 확전될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봅니다.

[앵커]
미군이 11일째 이란을 공습하고 있는 상황인데 서로 맞대응과 보복, 응징. 반복되고 있습니다. 지금 상황 어떻게 판단하십니까?

[차두현]
일단 누가 오래 버티느냐인데 그 버틴다라는 개념 자체도 사실은 비대칭적이에요. 제가 아까 계속 미국에 대한 누적적인 피해를 이란이 강요하는 게 목적이라고 얘기했잖아요. 그런데 일반적인 전쟁 개념으로 봐서 어느 만큼 파괴가 됐느냐, 어느 만큼 사상자가 많이 나왔냐로 치면 이란은 지금 민간인을 포함해서 이슬람 혁명수비대도 상당한 사상자가 나왔을 가능성이 커요. 반면에 미군 같은 경우 17명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가 17명 이외에 피해가 왜 커 보이냐면 이게 미군 군시설 인근에 있는 중동 지역의 민간인들까지도 계속 사망을 유발하는 거예요. 이란 입장에서는 이게 방어를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얘기하겠지만. 사실 애초에 자국뿐만 아니라 인근 국가의 국민들까지 인질로 끌고 들어가는 거거든요. 다만 이 전략이 언제까지 통할지는 미지수입니다. 이미 교전이 재개되면서 어떻게 보면 그동안 MOU가 소명되고 한 달 동안 이란 내 국민들도 조금은 민생이 나아질 거라는 기대효과가 있었단 말이에요. 그런데 오히려 이제는 전황에 따라서는 전기라든가 수도라든가 이런 직접적으로 생계와 관련된 시설들이 다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있고 그리고 5월부터 인터넷 통제를 일부를 해제했다고 얘기하지만, 복구를 했어요. 그런데 여전히 국가검열 시스템은 작동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불리한 정보는 안 나간단 말이에요, 외부로. 이런 통제가 언제까지 위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결과적으로는 어떻게 보면 자국의 다양한 여론들을 모두 반영해야 될 미국이 체제상으로의 전쟁에 있어서 핸디캡을 가지고 있는 건 분명해요. 그런데 이란도 일반적으로 얘기되는, 버티면 이긴다라는 그게 마냥 통하는 상황은 아니라는 겁니다.

[앵커]
그 어느 한쪽도 물러서지 않는, 물러설 수 없는 치킨게임 양상으로 번지고 있는 모습인데요. 지금 이란이 중동 국가 내에 있는 미군기지들을 타격하고 있지 않습니까? 특히 쿠웨이트를 집중 타격하는 것 같아요. 왜 쿠웨이트를 집중 타격하는 걸까요?

[성일광]
일단 쿠웨이트에서 미국 전투기가 출발한다거나 그다음에 쿠웨이트가 UAE나 사우디처럼 군사력이 그렇게 강하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이란 입장에서는 만만하죠. 그러니까 계속 공격을 하고 있고. 또 UAE와 사우디는 어느 정도 이란과 대화를 통해서 우리 공격을 자제해 달라라든지 아니면 막후 협상을 통해서 금전적인 보상을 했을도 있어요, 확인할 수 없으나. 그런데 쿠웨이트는 그런 노력이 부족하지 않았는가. 그런 측면에서 쿠웨이트가 집중 공격을 받고 있고 최근에는 요르단도 집중 공격을 받았죠. 이런 것처럼 이란 역시도 미군기지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한 국가에 대해서는 공격을 좀 자제하는 수준이고 미군이 아주 활발하게 군사작전을 통해서 우리를 공격하는 국가, 즉 미국에게 기지를 완전히 내준 국가들에 대해서는 집중적으로 보복 공격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확전에 확전을 거듭하다 보니까 후티 반군의 홍해 봉쇄 위협도 계속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관련 언급을 했는데 이야기 들어보시죠.

[앵커]
홍해 봉쇄하면 미국이 처리하겠다. 사실은 호르무즈 해협도 속수무책인데 홍해까지 어떻게 처리할 수 있는 겁니까?

[차두현]
이게 이른바 얘기하는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이란이 협력해서 후티가 봉쇄할 가능성을 얘기하는 건데 아마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자체는 그럴 가능성이 높다기보다는 만약에 그렇게 되면이라는 경고성의 선제적 발언이라고 볼 수 있어요. 저는 개인적으로 후티가 동참해서 홍해까지 틀어막는, 그 가능성이 전혀 없는 건 아니지만 제가 볼 때 그 가능성은 낮다고 봐요. 크게는 두 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그동안 후티가 물론 예멘 정부군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우월한 전력을 가지고 있지만 이스라엘이나 중동 국가들의 연대적인 대응에 맞설 정도의 능력은 가지고 있지 않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중동 국가들이 후티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대응을 못 했던 가장 큰 이유는 후티 자체가 아닙니다. 그 뒤에 있는 이란하고의 직접적인 갈등을... 그런데 이란이 직접적으로 여기 개입하기에는 벌써 미국의 타격을 받고도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그 이유 때문에 찔끔찔끔만 타격한단 말이에요. 그런데 후티를 타격했다라고 더 하겠다? 그 가능성은 낮거든요. 그러면 집중적으로 혼자 아주 편한 목표가 될 가능성이 있어요. 그렇게 되면 하마스나 헤즈볼라와는 달리 후티와 그동안 이란의 연대 관계는 일종의 이익기반이었단 말이에요. 과연 후티가 그 정도의 이익을 가지게 되느냐. 그러니까 첫 번째는 완전한 반격에 집중 타격을 받을 수가 있고요. 두 번째는 그러면 그걸 감수할 만한 이익이 있는가. 그러면 후티는 뭘 얻죠? 만약에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통제하고 그러면 후티가 통행료를 받을 겁니까, 호르무즈처럼? 후티한테는 낼 수도 없어요, 국제법상. 그러면 도대체 뭘. 그리고 지금 자기 코가 석 자인 이란이 후티가 협력했으니까 후티에 대규모 무기 지원을 해 주겠다. 아마 그 무기가 도착하기 이전에 후티가 붕괴될 수도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제가 볼 때 후티가 나설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다라고 봅니다.

[앵커]
상대적으로 가능성이 낮기는 하지만 그래도 현실화 가능성을 아예 배제할 수는 없지 않습니까? 만약에 호르무즈에 이어서 홍해까지 봉쇄가 된다면 이건 국제 원유 수송로가 차단되는 사태가 발생하기 때문에 특히 물류 충격에 취약한 아시아 그리고 유럽 국가들이 걱정인데 지금 비명을 지르고 있습니다. 지금 이게 이란과 후티가 원하는 바인 거죠? 이걸 계속 유도하는 거죠?

[성일광]
당연하죠. 후티 관련해서는 갈리바프 국회의장이 이미 여러 차례 얘기를 했습니다. 미국이 다시 재차 전쟁을 확전하거나 우리의 에너지 시설을 공격한다면 후티를 통해서 홍해를 막겠다, 여러 차례 얘기한 바 있고 최근에 사우디하고 후티 간에 무력충돌이 났습니다. 그래서 후티 쪽에서 이미 선언을 했어요. 사우디 선박에 대해서 우리는 봉쇄를 하겠다. 그렇게 얘기를 했기 때문에 모든 선박을 봉쇄한다고는 하지 않았습니다, 아직까지는. 그러나 사우디 선박에 대한 봉쇄를 이미 얘기했고요. 그렇다면 문제가 뭐냐 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후티가 봉쇄한다면 우리가 가서 가만두지 않겠다, 이미 우리 군사적 공격을 3월에도 했고 많이 했기 때문에 실제로 많이 했고 타격을 많이 입기는 했습니다. 그러나 후티는 중동에서 누구 말도 잘 듣지 않아요. 이란의 지원을 받기는 합니다마는 이란이 시킨다고 해서 다 하지는 않지만 중요한 것들은 해 주죠. 왜냐하면 중요한 전쟁물자를 지원해 주기 때문에. 그러나 후티는 아시다시피 2023년 가자지구-하마스에서 전쟁이 났을 때 그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우리는 하마스에 동참한다. 이스라엘 쪽으로 탄도미사일과 드론을 쐈던 게 후티 조직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얼마든지 후티가 홍해 쪽에서 분탕질을 할 수 있고. 가장 중요한 건 아무리 군사적으로 압박을 하더라도 후티 쪽에서 지나가는 선박을 우리 공격하겠다 선언해버리면 선박들이 무서워서 못 지나갑니다. 공격을 실제로 하지 않더라도. 그리고 한 발만 쏘더라도 후티가 이미 쐈다더라, 유조선에 대한 공격을 시작했다더라. 그러면 선사들이 어떻게 지나가겠습니까? 지나가지 못하죠. 그렇다면 결국 수에즈 운하를 통해서 역으로 돌아서 나오는 방법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상당히 선언적인 의미만으로도 경제적인 타격이 클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부분을 예의주시해서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상황이 워낙 과열되다 보니까 중재 움직임도 없지는 않습니다. 중재국들의 입장에서는 열흘이라도 멈추자, 이런 입장을 양국에 전달하고 있는 상황인 것 같은데 이거 가능할까요?

[차두현]
제가 보기에는 이 전쟁의 특징이 교전하고 휴전 상태라는 게 명확하게 칼로 자르듯이 구분되지 않는 게 대표적인 이 전쟁의 특징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완전히 서로를 무릎 꿇리겠다라는 끝장을 보겠다는 전쟁이라기보다는 협상에 있어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한 타격 쪽에 여전히 무게가 실려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당연히 물밑 접촉은 있을 수가 있고. 특히 이게 직접적인 물밑 접촉은 없겠습니다마는 중재국을 통한 서로 간에 원하는 바가 뭔가, 어느 수준인가 이걸 가늠해 볼 수 있겠죠.

[앵커]
앞서 맺었던 MOU에서 호르무즈 관련한 5조 조항이 굉장히 애매하게 합의가 맺어졌기 때문에 이런 사태가 발생하지 않았습니까? 만약에 이번에 중재국들을 통한 합의가 이루어진다면 어떤 부분을 차단해야 할까요?

[성일광]
합의가 될 가능성이 그렇게 높지 않다. 왜냐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어제도 인터뷰에서 얘기했지만 이란이 계속해서 미국과 대화하기를 원하고 있다. 절실히 원하고 있다. 그렇지만 의미 있는 진전이 없다면 우리는 관심이 없다고 얘기를 했어요. 그렇다면 의미 있는 진전은 뭡니까? 지금 미국과 이란 간에 강대강 대치가 이어지는 가장 큰 이유는 호르무즈 해협에 대해서 이란이 포기를 해야 한단 말이죠. 그러니까 트럼프 대통령이 원했던 게 뭡니까? 공개적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자유통행, 안전하게 통행시키겠다고 선언을 해라. 이란이 지금 안 하고 있잖아요. 그렇다면 이 부분에 있어서 휴전안이 나오더라도 진전이 없다면 그게 10일짜리든 20일짜리든 미국 측,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그 부분에 있어서 이란이 양보를 하지 않는다면 휴전이 될 가능성은 그렇게 높아 보이지 않는다, 그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전쟁이 길어지면서 미국 국방 예산이 빠르게 줄고 있다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요. 관련 녹취 듣고 얘기 이어가보겠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전쟁비용을 많이 썼다는 건데 미군의 재정적, 물리적인 능력이 한계치에 다다른 것 아니냐라는 일각의 목소리가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또 미국 내에서는 전쟁을 반대하는 목소리도 높은 상황이잖아요.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추가적으로 예산을 더 달라, 이렇게 요청을 한 상황인데 가능한가요?

[성일광]
물론 국내 여론은 좋지 않습니다. 그러나 전쟁을 지금 중단할 수 없는 상황이고요. 왜냐하면 지금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여기서 아무런 해결을 하지 못하고 어떤 합의도 없이 전쟁을 중단한다면 국내 여론은 더 나빠질 것이고 11월에 있는 중간선거 결과는 뻔해질 것이기 때문에 쉽사리 전쟁을 끝내기도 어려운 상황이고요. 추가적으로 요청한 게 670억 달러, 우리 돈으로 99조 정도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적은 돈은 아닙니다마는 저는 트럼프 대통령이 어쨌든 전쟁을 마무리 지으려면 어느 정도 예산이 필요하기 때문에 미 의회에서도 어느 정도는 통과시켜줄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앵커]
방공망도 뚫리고 국방비에도 구멍이 생기다 보니까 미국 입장에서도 급할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차두현]
그렇죠. 일단 제가 보기에는 전쟁 자체에 대해서는 비판적인 여론이 많지만 지금 교전이 재개되면서 이란 측의 책임, 그러니까 교전이 다시 발생하게 된 가장 큰 원인이 이란의 민간 상선 공격이었거든요. 그다음에 요르단에 있는 미군 사망 이후에 미국 내에서는 일단 미국 내의 주요한 사망자나 희생자가 발생하면 상대적으로 그 부분에 대한 국론이 결입하는 경향이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더더구나 이 예산 자체가 미래에 대한 예산 부분이라는 게 미국도 분명히 전력 손실 부분이 있거든요. 재고 미사일이라든가 탄약이라든가 그다음에 이미 손실된 장비들, 무기들. 여기에 대한 보충 비용도 필요하기 때문에 제가 볼 때는 어느 정도 조정이 있겠지만 이건 통과되지 않을까 생각되고. 오히려 걱정을 해야 되는 건 이게 그러면 제대로 확보가 못 됐을 경우에 트럼프 대통령, 하루 만에 철회하기는 했지만 미국도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받을 수 있다고 얘기했잖아요, 20%. 이건 사실 통행료의 의미가 아니었을 겁니다. 어떻게 보면 호르무즈 해협이 막혔을 때 가장 답답한 게 미국의 동맹국들 또 마치 이 사태를 관망하고 있는 중국 같은 경우 막히면 미국은 별로 답답한 거 없다라는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통행료 문제는 통행료 자체보다는 지금 앞으로 일어날 미국의 전비 부담료를 동맹국들이나 우방국들한테 전가할 수 있다는 게 제가 볼 때는 화물의 20% 통행료. 여기에 내포돼 있다고 볼 수 있거든요. 그러니까 통행료 자체는 철회됐지만 이걸 우방이나 동맹국들이 함께 부담해야 된다, 앞으로 전비는. 이런 주장도 앞으로 나올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봐요.

[앵커]
상황이 길어질수록 동맹국에 대한 압박 그리고 부담까지도 길어질 수 있다는 분석까지 해 주셨습니다. 지금까지차두현 아산정책연구원 부원장, 성일광 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교수 두 분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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