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5월 취임한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 의장과 수시로 통화해 온 것으로 알려지면서, 중앙은행의 독립성 훼손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트럼프 대통령이 워시 의장에게 몰아서 전화를 걸며 이란 전쟁과 인공지능(AI)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 다양한 현안을 자문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두 사람이 직접적인 통화 정책을 논의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미국 대통령이 금리 결정에 개입한다는 인상을 피하기 위해 연준과 거리를 둬 온 최근 수십 년간의 관례를 깬 이례적 행보입니다.
미국 정가에서는 과거 1972년 닉슨 전 대통령이 선거를 앞두고 연준을 노골적으로 압박했다가 심각한 인플레이션을 초래했던 전례를 들어 백악관과 연준의 밀착을 크게 경계하고 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임 제롬 파월 의장 시절에는 금리 인하에 소극적이라며 노골적인 불만을 표출하고 해임을 위협하는 등 갈등을 빚어왔습니다.
반면 이번 워시 의장에게는 취임 당시 "완전한 독립"을 공개 주문하면서도, 비공개적으로는 그를 자신의 소중한 외부 경제 자문역으로 부르며 확연히 다른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여기에 워시 의장 역시 최근 JD 밴스 부통령의 측근을 비롯한 유력 정치권 인사들과 잦은 교류를 이어가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연준의 정치적 중립성을 둘러싼 시장의 우려는 한층 커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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