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군의 미사일이 부족하다는 보도에 격노해 기밀 유출자 색출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여론 악화에 대해 자신이 아니라 공화당에 화가 난 거라며 책임을 전가했습니다.
워싱턴 연결합니다. 홍상희 특파원!
트럼프 대통령이 무기 부족 보도에 대해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요?
[기자]
월스트리트 저널의 보도인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이어진 무기 부족 보도에 격노해 미사일 재고 등 군사 기밀 유출자를 색출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제도 미군이 막대한 규모의 탄약을 보유하고 있고 무제한 공급이 가능하다고 주장하며 미사일이 부족하다는 보도에 반박했는데요.
그러면서도 일부 탄약의 공급은 다소 빠듯하다고 말해 일부 무기 부족을 사실상 인정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어제 발언 들어보시죠.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현지 시간 6일) : 다른 종류(탄약)는 조금 더 빠듯하지만, 매일같이 새 물량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우리 방산 업체들은 지금 역사상 어느 때보다도 많은 생산 시설을 건설하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군의 탄약 재고 부족 보도가 버티기에 나선 이란에 대한 협상력을 약화하고 핵 프로그램 폐기 목표를 달성할 수 없게 될 거라며 불만을 터뜨렸다고 전했습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31일 캠프 데이비드 내각 회의 이후 스티븐 파인버그 미 국방부 부장관에게 탄약 생산을 독촉해 긴급회의가 열리기도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의회에 1조 5천억 달러의 국방 예산을 요청했지만, 예산이 확보되더라도 실제 납품이 이뤄지기까지는 몇 년이 걸려 무기 부족 문제가 계속될 거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미국 광업 관련 원탁회의에서 이란 전쟁과 관련한 언급은 한마디도 하지 않았습니다.
[앵커]
이란 전쟁 장기화에 따른 여론 악화에 대한 책임을 미국 내 여당인 공화당에 떠넘기는 발언도 했죠?
[기자]
미국 현지 시간으로 오늘 공개된 펀치 볼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많은 사람이 자신이 아닌 공화당에 화가 나 있다며 중간 선거에 투표할지가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이란 전쟁 장기화로 휘발윳값을 포함한 물가 상승으로 지지율이 33%로 내려앉는 등 여론이 악화하고 있는 책임을 공화당에 떠넘긴 겁니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의 중간 선거 관련 발언 가운데 가장 경솔했다며 공화당원들이 머리를 쥐어뜯을 것이라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여론 악화 악재는 더 늘고 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이란 전쟁이 6개월째로 접어들면서 미국인의 비용 부담도 증가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지난달 21일 기준 이란 전쟁 비용이 375억 달러가 들었다며 의회에 추가 예산 확보를 촉구했는데요. 당시 헤그세스 장관의 발언을 들어보겠습니다.
[피트 헤그세스 / 미 국방 장관 (지난달) : 대통령이 요청한 1조 5천억 달러는 국가를 수호하기 위해 필요한 금액입니다. 위원님들은 (일회성 추가 예산으로) 장기적인 전략적 우위를 확보할 수 없다는 점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습니다.]
미 전략 국제 문제 연구소, CSIS는 군대 파병과 장비 손실, 유가 상승을 포함해 지금까지 전쟁 비용이 최대 60조 원이 들었다고 추산했습니다.
하버드 케네디 스쿨은 전쟁 비용뿐만 아니라 참전 용사가 앞으로 받을 혜택과 차입금 상환 등 장기적 비용을 포함하면 1조 달러, 우리 돈으로 1,410조 원이 넘는 돈이 들 거라고 전망하기도 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전쟁에서의 군사 비용뿐만 아니라 물가 상승으로 인해 미국 소비자들이 2차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고 지적했는데요.
무디스 애널리틱스는 미국 가구당 천 달러, 약 141만 원을 추가로 지출하고, 군사 비용으로 인해 250달러, 약 35만 원이 세금으로 더 발생할 거라고 내다봤습니다.
또 전쟁 비용이 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감세 정책으로 인한 효과는 이미 끝났다고 지적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편집 : 박정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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