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 무기고갈에 '전술핵' 카드...한반도 안보 '지각변동'

2026.08.09 오후 06:05
[앵커]
무기 고갈로 주한미군 방공망까지 중동으로 빠져나가면서, 미국의 안보 공약에 대한 의구심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동맹국들이 자체 핵무장으로 기울 수 있다는 불안감이 커지자, 미국은 실전 투입이 가능한 '전술핵' 중심의 새 전략 검토에 착수했습니다.

권영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란전 장기화가 가져온 미국의 무기 고갈 사태는 한반도를 포함한 역내 안보에 치명적인 공백을 초래하고 있습니다.

미국 안보 전문가도 미군의 방공망과 핵심 화력이 크게 약화됐다는 점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제이슨 캠벨 / 미국 중동연구소 선임연구원 : 현 시점에서 미국은 상당한 양의 탄약을 소모했습니다. 방공 역량 역시 상당 부분 소모된 상태입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미 국방부는 천문학적인 기본 예산에 더해 막대한 추가 예산까지 긴급히 요청하며 수습에 나섰습니다.

[피트 헤그세스 / 미국 국방장관 : 추가 예산 요청은 대통령이 요청한 1조 5천억 달러의 기본 예산안을 대체하는 것이 아닙니다. 별도 1조 5천억 달러입니다.]

단기간에 전력을 복구하기 어렵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한국과 일본이 자체 핵무장으로 기울 수 있다는 미 정부 내부의 우려까지 나왔습니다.

동맹국들의 안보 신뢰가 흔들리자, 미국은 재래식 전력 부족을 상쇄할 새로운 해법으로 '전술핵'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엘브리지 콜비 미 국방부 정책차관은 최근 지역 전쟁에 대비해 실전 활용이 가능한 '저위력 전술핵'의 필요성을 공식화했습니다.

대형 전략핵만으로는 국지적 도발을 막기 어렵다고 보고, 언제든 전장에 투입할 수 있는 '저위력 전술핵'으로 억지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입니다.

미 당국자들은 이처럼 실제 사용 가능한 핵 옵션을 제공해야만 동맹국들의 안보 불안을 잠재울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술핵 운용 방침은 필연적으로 핵무기 사용의 문턱을 크게 낮출 수밖에 없다는 거센 비판도 따릅니다.

한반도에서 소규모 재래식 충돌이 발생하더라도 자칫 파멸적인 핵전쟁으로 번질 위험성이 그만큼 커진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전례 없는 미국의 무기 고갈과 맞물려 등장한 전술핵 전환 논의가 동북아 안보 지형에 거대한 파장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YTN 권영희입니다.

영상편집 : 김지연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HOT 연예 스포츠
지금 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