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스라엘 폭격에 레바논 11명 사망...6월 휴전 이후 최대 피해

2026.08.16 오전 08:21
[앵커]
이스라엘이 헤즈볼라의 본거지로 지목한 레바논 남부를 공습해 11명이 숨졌습니다.

지난 6월 휴전 이후 가장 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한 건데, 무장해제를 거부하고 있는 헤즈볼라는 보복을 예고했습니다.

이경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폭격에 속절없이 무너진 집들.

레바논 남부 안사르 마을 일대가 그야말로 쑥대밭이 됐습니다.

어린이를 포함해 10명이 숨지거나 다쳤습니다.

또 다른 마을에서도 사망자가 나왔습니다.

이런 인명 피해는 이스라엘과 레바논이 지난 6월 휴전에 합의한 이후 가장 큰 규모입니다.

[모함마드 살레 / 레바논 안사르 마을 주민 : 이건 상상을 뛰어넘는 범죄 행위입니다. 도대체 이 마을에 뭐가 있다고 전투기로 야만적인 미사일 공격을 합니까? 서 있는 것은 모두, 심지어 올리브 나무까지 다 쓰러졌습니다.]

조제프 아운 레바논 대통령은 이번 공격으로 "안사르 마을에서 일가족이 모두 숨졌다"며 "국제법 위반"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무장단체 헤즈볼라가 휴전 합의를 위반했기 때문이라는 입장입니다.

이스라엘군을 공격한 데 대한 대응이라며 민간인이 아닌 헤즈볼라 지휘관을 겨냥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지난 6일에는 양측의 교전으로 6월 휴전 이후 처음으로 이스라엘군이 숨지기도 했습니다.

[도론 스필만 / 이스라엘 총리실 국제 담당 대변인 : 이스라엘과 레바논 정부 간 협상의 핵심은 테러 집단 헤즈볼라의 해체입니다. 그들은 이스라엘을 비난하고 평화 협정을 중단시키는 것을 포함해 우리를 겨냥한 어떤 일이든 할 겁니다.]

헤즈볼라는 이번 공격에 대해 이스라엘에 "상응하는 대응을 하겠다"며 보복을 경고했습니다.

이스라엘과 협상을 이어가고 있는 레바논 정부에도 "적에게 대가 없는 양보를 해선 안 된다"고 압박하고 있습니다.

양측이 서로 먼저 이행할 것을 고수하면서 이스라엘군 철수와 헤즈볼라의 무장 해제를 조건으로 한 평화 협상은 제자리걸음입니다.

거의 매일 공습과 보복이 반복되는 가운데 이스라엘과 레바논은 다음 달 로마에서 8차 협상을 이어갑니다.

YTN 이경아입니다.

영상편집 : 정치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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