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란 실패 덮어라"...선거 쫓긴 트럼프 또 '한반도 카드'

2026.08.18 오후 05:05
11월 중간선거 앞두고 '한반도'로 시선
중동 악재 탈출구로 '북미 정상외교' 카드
북미대화 위해 한미연합훈련 축소 '선거판 투척'
러 밀착으로 몸값 올린 북한…'통미봉남' 전략
[앵커]
이란 전쟁 장기화와 지지율 하락으로 궁지에 몰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간선거를 앞두고 한반도 안보를 국면 전환용 카드로 꺼내 들었습니다.

북한을 상대로 선거용 외교 이벤트를 밀어붙이면서 한국에는 안보와 통상을 엮은 전방위 압박 청구서를 들이밀고 있습니다.

권영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란전쟁 늪 속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33%까지 곤두박질쳤습니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의 시선은 다시 한반도로 향했습니다.

출구가 보이지 않는 중동 악재에서 벗어나, 과거 정치적 효과를 톡톡히 봤던 북미 정상외교로 선거판의 돌파구를 열겠다는 셈법입니다.

[빅터 차 /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석좌 :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문제에 피로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뾰족하고 쉬운 해답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완전히 다른 쪽으로 시선을 돌려 국면 전환을 시도하는 것입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대화 재개를 위해 한미연합훈련 대폭 축소라는 동맹의 핵심 안보 자산까지 선거판에 던졌습니다.

그러나 러시아와의 군사 밀착 등으로 몸값을 극대화한 북한은 한국을 배제한 채 제한적 호응만 보내고 있습니다.

선거에 쫓기는 미국의 조급증을 역이용해 더 큰 양보를 노립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동에서의 좌절과 선거 부담을 한미동맹에 전가하며 노골적인 청구서를 들이밀고 있습니다.

한국 정부가 이란전 군사 지원 요청을 사양하자, 주한미군 주둔과 연합훈련 비용 문제를 한데 엮어 직설적인 불만을 쏟아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우리는 김정은으로부터 당신들을 지키려고 3만9천 명의 군대를 주둔시키고 있는데, 이란에서의 아주 쉬운 군사 작전 하나를 도와주지 않겠다는 겁니까? 참 이상하군요.]

압박은 경제와 안보 전방위로 번지고 있습니다.

최근 미국은 국내 800조 원대 호남권 투자 계획을 발표한 우리 기업들에 '미국 내 메모리 반도체 공장 건설'을 거세게 요구합니다.

대미 투자가 지연될 경우 한국산 자동차 관세를 25%로 다시 올리겠다며 으름장을 놓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런 통상 분야의 엇박자는 핵추진잠수함 도입 등 한미 간 핵심 안보 협상 일정마저 지연시키는 불똥으로 튀고 있습니다.

미국의 일방적인 '선거용 이벤트'에 휘말릴 경우, 우리나라는 자칫 외교적 소외와 안보 불안, 경제 청구서라는 삼중고에 빠질 수 있습니다.

YTN 권영희입니다.

영상편집 : 양영운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HOT 연예 스포츠
지금 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