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미 연합훈련 축소에 대한 비판이 거센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관련 질문을 던지는 CNN 기자를 향해 또 '가짜뉴스'라고 몰아붙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CNN이 한미방위비분담협정과 의회 자료 등을 근거로 트럼프 대통령의 한국 방위비 주장을 조목조목 '팩트체크'했는데요.
결론은 "전부 다 틀렸다"였습니다.
박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정은 위원장이 한미연합훈련 축소를 직접 요청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어디 소속이냐고 묻더니, 다짜고짜 가짜뉴스라며 날 선 반응을 보였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CNN 기자입니다.) '가짜 뉴스' (한국 관련 질문을 하고 싶은데요.) 당신은 '가짜뉴스'예요. 당신은 목소리가 크고 시끄러워요. 가짜뉴스예요. 조용히 하세요, 조용히, 조용히 하세요. 당신은 가짜 기자이고, 가짜뉴스를 보도합니다.]
가짜뉴스 수모를 당한 CNN이 한국과 관련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하나하나 팩트체크 했습니다.
우선 한국이 주한미군 주둔 비용을 부담하지 않았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제 첫 임기 때 한국은 방위비로 연간 약 30억 달러를 내기로 합의했습니다. 그전에는 사실상 분담금을 내지 않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CNN은 한국은 트럼프 1기 전에도 이미 해마다 8억 달러 넘게 부담했다고 반박했습니다.
또 트럼프 행정부가 2019년 타결한 협정에서 한국이 합의한 건 분담금 8.2% 인상으로, 한국의 부담액은 10억 달러에 못 미쳤고 트럼프가 주장한 30억 달러와는 차이가 크다고 지적했습니다.
한국이 이후 2년간 추가 인상을 합의했다는 것도 사실이 아니라고 짚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한국이 바이든 전 대통령을 설득해 분담금을 내지 않게 됐다고 말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한국은 매년 30억 달러를 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한국이 바이든 대통령을 설득했죠. 트럼프가 아마 나쁜 사람일 거고, 그러니 돈을 내지 않아도 된다고요. 그러자 바이든 대통령은 즉시 방위비 관련 조치를 철회한 겁니다.]
CNN은 "그런 사실 자체가 없다"고 확인했습니다.
실제, 트럼프 1기 행정부가 체결한 2019년 협정은 1년짜리로 이미 종료된 상태였기 때문입니다.
또 바이든 행정부는 2021년과 2024년 새로운 협정을 체결했고, 한국의 분담금을 없애기는커녕 오히려 인상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한미군 규모도 3만9천 명이라고 말했지만, 미 국방부는 3월 말 기준 실제 병력이 2만 6,589명이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주한미군과 방위비를 둘러싼 허위 주장은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해 한미 관세협상 과정에서도 주한미군 규모를 부풀리고, 한국에 방위비 100억 달러를 부담하라고 요구한 바 있습니다.
YTN 박영진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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