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4년 시리아에서 축출된 알아사드 독재 정권이 감춰온 수 톤 분량의 핵물질을 국제원자력기구, IAEA가 공식 확인했습니다.
현지 시간 18일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과거 정권 시절부터 비밀리에 보관해 온 "수 톤 분량의 핵물질을 발견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로시 총장은 "핵물질이 보관된 또 다른 장소가 있다는 것을 알려준 시리아 새 정부의 용기 있는 결정 덕분에 현장에 접근해 조사할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기자회견에 함께한 알시바니 장관은 이번에 발견된 핵물질을 계속 시리아 정부가 안전하게 보관할 것이라며 "시리아는 이 물질을 민간 그리고 평화적 목적으로 사용할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시리아 과도정부가 밝힌 이 핵물질은 과거 아사드 독재정권이 '99번 부지'로 불리는 비밀 시설에 보관해 온 순도 높은 우라늄 농축물로, 원자폭탄을 만드는 기초 원료로 쓸 수 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시리아가 무기 프로그램에 전용할 수 있는 수준의 핵물질 비축량을 직접 보유하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습니다.
과거 아사드 정권은 북한의 지원을 받아 동부 데이르에조르주에 알키바르 원자로를 건설했는데 지난 2007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파괴되자 남은 방사성 물질과 연구·개발 기기들을 99번 부지로 빼돌려 숨겨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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