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전쟁 와중에 미국 재무부가 기습적으로 중장기물 구간의 국채 바이백, 환매입 규모를 확대하자 안도감에 국채 금리는 급락했고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습니다.
뉴욕 증권 거래소 우량주 30개로 구성된 다우 존스 30 산업 평균 지수는 전장보다 0.22% 오른 53,463.05를 가리켰습니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 500지수는 0.21% 상승한 7,707.98,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 지수는 0.16% 오른 26,331.09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미국 재무부가 잔존 만기 '10~20년'과 '20~30년' 구간의 장기 국채를 시장에서 되사들이는 바이백 규모를 최소 2배로 확대한다고 밝히면서 투자 심리가 살아났습니다.
회당 매입 규모는 현재 최대 20억 달러에서 최소 40억 달러로 늘어나며 이번 분기 국채 발행 계획이 적용되는 11월 4일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되는 일시적 조치입니다.
그럼에도 미국 재무부가 이례적인 바이백에 나서자 채권 시장은 중장기물 국채 금리 급락으로 반응했습니다.
10년물 국채 금리는 0.07p 하락한 4.636%, 30년물 금리는 0.099p 내려간 5.186%에 거래됐습니다.
그동안 미국 재정 적자 부담과 인플레이션 우려로 중장기물 국채 금리가 단기 국채보다 훨씬 더 많이 오르는 '베어 스티프닝' 현상을 보였던 만큼 이번 조치에 일부 되돌림이 나타난 것으로 풀이됩니다.
뉴욕 증시 또한 국채 금리 하락에 주가 상승으로 대응했는데 최근 며칠간 증시를 짓눌렀던 재료 중 하나는 주요국 국채 금리 급등이었습니다.
다만 재무부의 바이백과 중장기물 국채금리 하락에도 불구하고 증시의 상승 강도가 강하진 않았습니다.
기업들의 견고한 실적 및 인공지능(AI) 확산 기대감과 국채금리 상승과 고점 우려 사이에서 시장 변동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투자 자문사인 트리바리에이트 리서치는 "경제는 충분히 강하다"며 "대형 기업들의 실적과 현금 흐름도 강하기 때문에 현재 일어나고 있는 공포를 이겨낼 힘이 여전히 있을 것"이라고 짚었습니다.
미국 제약 회사인 모더나는 머크와 함께 개발한 실험용 피부암 백신이 후기 임상시험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보인 영향으로 무려 117% 폭등했고, 머크 역시 주가가 12.6% 급등했습니다.
구글과 텐서프로세서(TPU) 관련 계약을 체결한 마벨 테크놀로지는 9.85% 이상 뛰었습니다.
또 마벨의 보통주 최대 약 5,900만 주를 매수할 수 있는 워런트를 알파벳에 발행했다는 소식이 주가를 밀어 올린 것으로 풀이됩니다.
다만 주요 주가지수의 전반적 강세에도 불구하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2.12% 하락했습니다.
AI와 반도체 관련 주의 고점 우려 속에 AI 거품론이 불거지면서 필리 지수는 지속적으로 하방 압력을 받고 있습니다.
브로드컴은 4.61% 떨어졌고 AMD와 인텔도 각각 3.71%, 4.02% 하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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