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동 상황 악화로 미 국채 금리가 19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으며 뉴욕 증시에 악영향을 주자 미국 재무부가 제동을 걸고 나섰습니다.
국채 바이백, 재매입 규모를 확대해 장기 국채 금리는 급락했지만, 미 국채 고금리 상황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이승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이란 전쟁 장기화로 유가가 올라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자 최근 미 국채 30년물 금리는 2007년 이후 최고 수준인 5.3%대까지 치솟았습니다.
이에 뉴욕 증시가 타격을 받자 미 재무부는 장기 국채 '바이백', 재매입 규모를 회당 20억 달러에서 최소 40억 달러로 두 배 확대했습니다.
[지나 마틴 애덤스 / HB 웰스 수석 시장 전략가 : 미 국채 30년물과 10년물 금리는 예상보다 높게 형성됐는데 채권 금리가 오르면 주식 가치가 떨어져 증시가 불안해지죠.]
국채 '바이백'은 시장에서 거래되는 국채를 다시 사들여 특정 만기 구간의 유동성을 높이고 시장 기능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제도입니다.
대상은 10∼20년물과 20∼30년물 구간으로 다음 달 9일부터 11월 4일까지 적용되며 이에 국채 30년물 금리는 장중 0.09%p 떨어진 5.2%까지 내려왔습니다.
최근 미 국채 금리 급등에 짓눌렸던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미 국채 금리가 하락하자 일제히 상승 마감했습니다.
다만 월가에선 바이백 확대가 장기채 시장의 단기적인 급등세를 완화할 수는 있겠지만, 추세를 바꿀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고 진단했습니다.
미국의 국가 부채가 사상 첫 40조 달러를 돌파하는 등 GDP 수준으로 불어난 대규모 재정 적자와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불확실한 통화 정책 등이 장기 금리 상승 배경으로 거론됩니다.
AI 투자 붐에 따른 대형 기술 기업들의 대규모 회사채 발행도 국채 금리를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록에 연준 위원 상당수가 인플레이션이 낮아지지 않을 경우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혀 고금리 장기화에 대한 우려를 더하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YTN 이승윤입니다.
촬영 : 최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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