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월마트, 고물가에 6년 만에 매출 최저...주가 9.2% 급락

2026.08.21 오전 06:35
미국 최대 유통 업체인 월마트가 이란 전쟁 발 고유가, 고물가 부담에 미국 매장 매출에서 6년 만에 가장 낮은 증가율을 기록했습니다.

월마트가 발표한 2분기 총매출은 1년 전보다 5.9% 증가했지만, 시장 전망을 밑돈 미국 매장 매출과 소비 둔화 우려가 겹치면서 월마트 주가는 9.2% 하락했습니다.

하지만 핵심 지표인 연료 판매를 제외한 미국 내 기존 점포 매출이 2.6% 증가하는 데 그쳐, 6년 만에 가장 낮은 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전 분기 증가율 4.1%보다 둔화한 것으로, 시장 전망치인 3.8%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이란 전쟁 발 고물가와 고유가 여파로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미국 소비자들이 장바구니 규모를 줄이고 지출에 신중해지면서 소비자 방문당 구매 단가도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월마트 경영진은 콘퍼런스 콜에서 연방 정부의 약값 관련 정책·규제 변화로 약국 부문의 매출이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소비자들이 이러한 의약품은 온라인 배송보다 직접 매장을 방문해서 구매하는 비중이 높기 때문에 기존 점포 매출에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입니다.

존 데이비드 레이니 월마트 최고 재무 책임자(CF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약국 부문의 부진이 일시적이기는 하지만 내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같은 실적에 월마트의 주가는 9.2% 급락해 2022년 7월 이후 일일 최대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번 실적이 미국 경제 지표 역할을 하는 대형 소매업체의 성장 둔화 우려를 키우고 소비자 심리에 대한 불안감을 증폭시켰다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월마트의 전 세계 전자 상거래 매출은 23% 늘고 글로벌 광고 매출이 38% 증가하는 등 디지털과 신사업 부문이 전체 실적을 견인하며 희망으로 떠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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