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란 전쟁 6개월에 '경제적 D-day'...중국은 사실상 "반대"

2026.08.21 오전 10:53
[앵커]
이란의 핵 개발을 저지하겠다는 명분으로 미국과 이스라엘이 시작한 이란 전쟁이 다음 주면 개전 6개월을 맞습니다.

이란에 대한 군사적 공격을 중단한 미국은 역사상 가장 강력한 경제 제재를 가하겠다고 선언했는데 중국과 러시아의 동참이 관건입니다.

국제부 연결합니다. 신호 기자!

미국이 오는 24일 역사적 경제 제재 발표를 예고했지요?

[기자]
미국이 이란 전쟁 6개월을 앞두고 다음 주 초 경제 제재로의 전환을 발표합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다음 주 월요일 대이란 경제압박 계획을 공개하겠다며 동맹국들에게도 미국 편인지 아닌지 양자택일하라고 겁을 줬습니다.

또, 이란에 대한 봉쇄와 경제 제재를 '원투 펀치'라고 표현했는데요.

이런 제재가 효과가 없었다는 보도가 많지만 이번엔 분명히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24일에 발표할 원투 펀치의 구체적 내용은 소개하지 않았는데, 수십 년간 계속하고 있는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에 걸프 국가들과 미국의 다른 동맹국들을 더 강하게 동참시키는 방식이 될 걸로 보입니다.

이란과 무역 비중이 가장 높은 핵심 교역국 아랍에미리트는 지난 18일에 먼저 이란과의 모든 무역과 금융 거래를 중단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전문가 전망 들어보겠습니다.

[압둘칼레크 압둘라 / 아랍에미리트 정치 분석가 : 이미 매우 어려운 상황에 있는 이란 국민 9천만 명에게 미칠 영향을 생각해야 합니다. 그들의 삶을 더욱 비참하고 고통스럽게 만들 것입니다.]

[앵커]
이란을 경제적으로 완전히 고립시키겠다는 의도로 보이는데 중국과 러시아가 동참할까요?

[기자]
미국이 예고한 경제적 D-데이의 핵심은 중국과 러시아에 있습니다.

중국과 러시아가 전쟁 이후 이란과 무역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데다 두 나라에 대해서는 미국이 행사할 수 있는 영향력에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알자지라 방송은 분석 기사를 통해 러시아는 이미 미국의 광범위한 제재를 받고 있어 미국 주도의 경제 체제 밖에서 움직이고 있고 중국 역시 자국의 경제적 이익에 도움이 된다면 미국의 제재를 무시할 의사가 있다는 점을 반복적으로 보여줬다고 짚었습니다.

시장분석업체 Kpler에 따르면 2025년 이란산 석유의 80%를 중국이 샀고 올해 초엔 90%까지도 올랐습니다.

전쟁 이후에는 정확한 통계를 알 수 없지만 여전히 중국이 이란산 원유의 최대 수입국으로 꼽힙니다.

중국의 정유공장들은 미국 금융 시스템에 대한 의존도도 낮아서 미국이 제재하기 쉽지 않다는 분석입니다.

어제 중국 외교부 기자회견에서도 미국의 '경제적 D-데이'가 이란산 원유를 구매하는 중국에 미칠 영향에 대한 질문이 나왔는데 동참 의사가 없다는 답변이 나왔습니다.

[린젠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제재와 압박은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중국은 모든 관련 당사국들이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하고, 정치적·외교적 수단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할 것을 촉구합니다.]

[앵커]
중국과 러시아의 동참을 이끌어내지 못한다면 이란에 대한 역사적 경제 제재 효과가 반감되겠군요?

[기자]
아랍에미리트 같은 걸프 국가들과 미국의 동맹국들이 이란과의 무역과 금융 거래를 중단할 경우 이란을 압박하는 효과는 있을 겁니다.

미국은 이란에 돈을 보내고, 원유를 사오고, 해상에서 환적하는 모든 거래까지 차단해서 이란을 경제적으로 완전히 고립시키겠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란은 이미 수십 년간 다양한 형태로 미국의 경제 제재를 버텨왔기 때문에 이란 경제가 바로 백기를 들 정도로 무너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중국과 러시아가 이란과의 무역이나 금융 거래를 이어갈 경우 미국의 경제 제재에도 불구하고 숨 쉴 공간이 생깁니다.

다음 달 24일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미국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 회담을 갖습니다.

9년 5개월 만에 '빅2 국가' 정상이 미국에서 갖는 만남이라 이 자리에서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를 포함해 이란 전쟁 해법이 주요 의제가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YTN 신호입니다.

영상편집 : 임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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