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내일 이란과 거래하는 제3국에 대한 2차 제재를 포함한 대이란 경제 제재를 발표합니다.
이란은 미국의 절박함을 드러내는 반복된 시나리오라며 군사적 패배의 증거라고 평가절하했습니다.
워싱턴 연결합니다. 홍상희 특파원.
[앵커]
트럼프 행정부가 군사 작전에서 경제 고립 작전으로 방향을 선회했는데 내일 발표를 앞두고 있죠?
[기자]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이 한국 시간으로 내일 새벽 3시쯤 구체적인 이란 경제 제재 계획을 밝힐 예정인데요.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금융기관이나 기업, 정부 기관을 통해 이란에 생명줄을 제공하는 국가는 엄청난 경제적 대가를 치르게 될 거라며 제3국을 겨냥한 연쇄 제재를 예고했는데요.
군사 작전으로 6개월째로 접어든 이란 전쟁을 해결하기 힘들다고 판단하면서 이란의 경제난을 악화시켜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에 나서도록 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중국을 포함해 이란과 거래하는 제3국의 해운 회사와 금융 기관에 대한 2차 제재 패키지가 발표될 가능성이 예상되고 있는데요.
전문가의 설명을 들어보시죠.
[알렉스 플리차스 / 애틀랜틱 카운슬 대테러 프로그램 디렉터 : 이란에 대한 1차 제재는 이미 시행되고 있지만, 2차 제재는 이란과 경제 교역을 통해 '경제적 생명줄'을 제공하는 다른 국가들을 대상으로 하게 될 것입니다.]
촘촘한 경제 봉쇄로 이란 재정을 고갈시키겠다는 전략인데 이란도 상당한 타격을 받게 될 전망입니다.
경제 제재 성공을 위해 이란산 원유의 최대 구매국인 중국의 협조가 관건이지만 중국은 이미 일방적인 제재에 반대한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다음 달 워싱턴에서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이번 이란 경제 압박이 미중 경제 갈등으로 번질 가능성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한 의견도 들어보겠습니다.
[알렉스 플리차스 / 애틀랜틱 카운슬 대테러 프로그램 디렉터 : 중국이 이번에도 반발할 가능성이 있고, 그로 인해 미국과 중국 간의 갈등이 더욱 깊어져, 말하자면 무역 전쟁으로 치달을 수도 있고, 서로 공방을 주고받는 상황이 될 수도 있습니다.]
또 여전히 이란 혁명 수비대와 강경파가 결정권을 쥐고 있는 상황에서 이란이 역내 에너지 인프라 공격으로 보복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앵커]
이란은 어떤 반응을 내놓고 있습니까?
[기자]
압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미국이 예고한 대규모 경제 제재는 과거 미국 행정부에서 여러 차례 시도했던 반복된 시나리오라고 말했습니다.
아라그치 장관은 미국이 똑같은 영화를 반복해서 틀고 있기 때문에 이란은 어떻게 맞서야 하는지 알고 있다고 강조했는데요.
또 미국이 경제 제재로 선회한 건 그만큼 절박하다는 증거라고 평가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압바스 아라그치 / 이란 외무 장관 : 미국이 '공격하겠다' 등 군사적 위협에서 벗어나 과거의 계획(경제 제재)을 되살리는 건 위대한 이란 국민을 상대로 정말로 절박한 처지에 놓여 있고 아무런 해결책도 갖고 있지 않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이란 혁명수비대도 미국이 경제 전쟁에 나선건 군사적으로 패배했다는 의미라면서 미국의 이번 압박은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니라고 깎아 내렸습니다.
이란은 그러면서도 미국이 대화로 돌아와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는데요.
미국과 이란의 협상을 중재했던 아심 무니르 파키스탄군 총사령군은 미국의 경제 제재 발표 당일인 현지 시간 24일 테헤란을 방문할 예정이어서 협상의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편집 : 이정욱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