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네팔 홍수로 여행객 384명 실종..."최소 95명 사망"

2026.08.27 오전 12:32
네팔 홍수로 여행객 384명 실종…"최소 95명 사망"
외국인 291명 등 384명 실종…현지 수색·구조 작업
사고 지역 히말라야 산맥 네팔·중국 접경 지역
[앵커]
네팔과 중국 티베트 자치구 접경 지역에서 대형 산사태로 대형 인명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현재까지 최소 95명이 숨졌고, 외국인 290여 명을 포함해 여행객 4백 명이 가까이 실종된 상태입니다.

국제부 연결합니다. 정유신 기자 전해주시죠.

[기자]
네, 현지 시간 26일 오전 9시쯤 네팔 중북부 바그마티주 일대에서 대규모 홍수와 인명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이번 홍수로 현재까지 90명 넘게 숨진 것으로 파악됐고, 사망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AFP 통신 등이 현지 경찰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또 외국인 291명을 포함한 여행객 384명이 실종됐다고 현지 경찰이 밝혔습니다.

사고 지역은 네팔 수도 카트만두에서 북쪽으로 120㎞가량 떨어진 곳으로, 히말라야산맥에 있는 중국 티베트 자치구와의 국경 지역입니다.

현재까지 외신을 통해 들어온 돌발 홍수와 산사태 당시 화면을 보면 이번 피해가 얼마나 큰지 알 수 있습니다.

지금 보시는 화면은 네팔 수도 카트만두 바로 북쪽인 라수와 지방인데, 돌발 홍수로 여러 마을이 한순간에 사라졌습니다.

라수와 지역에 있는 보테코시강이 범람하면서 인근 여러 마을을 덮쳤고, 도로와 수력 발전 시설 등까지 파손됐습니다.

엄청난 규모의 산사태와 범람한 강물로 차량과 건물들이 힘없이 쓸려 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사람은 물론 옥상에 주차된 버스들이 장난감처럼 쓸려나가고 청사 건물마저 힘없이 무너져 버립니다.

위성 사진으로 보면 이번 홍수 피해 규모가 확인됩니다.

왼쪽이 홍수 피해 전, 오른쪽이 홍수 피해 뒤 촬영된 위성화면인데요.

국경선을 따라 히말라야 산맥 부근 빙하 호수 등이 넘쳐 흘려 피해 면적이 강을 따라 피해 면적이 상당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앵커]
산사태 규모가 커서 큰 피해가 우려되는데, 현재 현지 구조 작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기자]
네팔 당국은 구조 헬기 등 장비를 투입해 해당 지역에 있던 384명 여행객 행방을 확인하고 구조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일단 실종 상태로 접수된 여행자들은 네팔 국적 93명과 외국 국적인 291명 등으로 파악됐습니다.

외국인 관광객들은 인도인 백여 명을 포함해 미국과 영국 호주, 네덜란드 등 여러 국가 출신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수색 구조 작업이 중국 티베트와 네팔 양쪽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네팔 당국은 "엄청난 인적 물적 피해"가 우려된다며 현지 통신이 끊긴 상태라 정확한 구조 상황 파악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네팔 당국은 인도와 중국에 구조 활동 협조를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응급관리부는 현장 통신 복구와 구조작업을 위한 통신·항공자기탐사 장비와 함께 구조대원 249명, 전문 구조 인력 325명을 급파했습니다.

또 중국군과 무장경찰도 긴급 구조 현장에 투입했다고 밝혔습니다.

네팔과 중국 양방향 국경 통행도 7일간 중단됐습니다.

산사태 사고 발생 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총력 대응을 통해 인명피해를 최소화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앵커]
이번 네팔 대규모 홍수와 산사태 원인은 어떻게 보고 있나요?

[기자]
네, 일단 이번 산사태는 우기로 접어든 네팔 히말라야 산맥에 내린 폭우가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가장 피해가 심한 라수와 지역은 지난해 8월에도 티베트 빙하 호수에서 기온 상승으로 돌발 홍수가 발생해 네팔 쪽에서 9명이 사망하기도 했습니다.

카트만두에 본부를 둔 통합산악발전국제센터소속 기후 전문가들은 돌발 홍수가 빙하에서 발생한 눈사태가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습니다.

최근 기후 변화로 보테코시강 지류인 렌데 콜라강이 최대 수위를 기록했고 "렌데 콜라강은 1년 2개월 만에 두 번째 범람했다"고 전했습니다.

중국 자연자원부도 네팔 쪽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눈사태가 중대한 연쇄 재해를 촉발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히말라야산맥은 최근 지구 온난화로 빙하가 녹아 없어지는 속도가 21세기 들어 2배 이상 더 빨라졌다는 보고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편집 : 한경희
디자인 : 김진호
화면출처 : Planet Labs P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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