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컨트리 음악의 여왕 돌리 파튼이 여든 살을 일기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 시대 최고의 컨트리 가수가 숨졌다"며, 일주일간 미국 전역에 조기 게양을 지시했습니다.
김선중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몸에 딱 붙는 의상과 거대한 금발 머리, 관객을 압도하는 성량까지, 돌리 파튼은 명실공히 미국 컨트리 음악의 상징입니다.
지난 1946년 테네시주의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난 파튼은 1973년 발표한 '졸린'이 세계적인 인기를 얻으며 화려하게 등장했습니다.
이듬해 직접 만든 'I Will Always Love You'로 올해의 여성 가수상까지 거머쥐었고, 이 곡은 휘트니 휴스턴이 영화 보디가드에서 다시 불러 세계적인 명곡 반열에 올랐습니다.
우리나라에선 특히 지난 1980년 부른 코미디 영화 '9 to 5'의 주제가가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파튼은 11개의 그래미상을 받았으며, 전 세계에서 1억 장 이상의 음반 판매량을 기록했습니다.
[돌리 파튼 / 미 컨트리 가수 (지난 2022년 로큰롤 명예의 전당 헌액) : 제 음악이 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쳤다는 게 단순한 의미 이상이라는 걸 깨달았어요. 그래서 '저를 명예의 전당에 헌액한다면, 감사히 받아들이겠습니다'라고 했는데, 이렇게 지금 와 있네요. 정말 영광입니다.]
파튼은 활발한 자선 사업과 기부로 모든 미국인의 사랑을 받는 이른바 '통합의 아이콘'이라는 평가도 받습니다.
하지만 민간에게 수여되는 최고 권위의 상인 대통령 자유 메달을 두 번이나 거절할 정도로 정치와는 거리를 두고 지냈습니다.
최근 몇 년간 몸이 망가졌다고 말한 파튼은 지난해 치료를 잘 받고 있다고 알렸지만, 결국 고향인 내슈빌에서 평온하게 세상을 떠났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파튼의 별세 소식을 긴급 뉴스로 전했고, 트럼프 대통령도 온 미국이 슬픔에 잠겼다며, 일주일간 미국 전역에 조기 게양을 지시했습니다.
대중 음악인의 별세에 미국이 국가적 추모에 나서는 건 매우 이례적입니다.
유족들은 비공개로 조용히 장례식을 치를 예정이라며, 조화 대신 파튼이 설립한 어린이 교육 재단에 기부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YTN 김선중입니다.
영상편집 : 임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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