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란 "미국 때문에 호르무즈 개방 지연...공세 전환"

2026.08.27 오전 04:34
이란 "오만과 협의, 양측 수용 가능한 결과 도달"
이란 "미, 호르무즈 합의 방해…개방 지연"
이란, 봉쇄 해제 요구…미, 통항료 체계 거부
[앵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놓고 미국과 기 싸움을 이어가면서, 미국 때문에 해협 개방이 지연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동안 전쟁으로 파손됐던 무기 체계를 모두 재건하고 공세적 태세로 전환했다고 밝혔는데, 이스라엘도 군사 대응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런던 조수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이란은 한 달간 오만과 호르무즈 해협 관리에 대한 협상을 벌인 끝에 양측 모두가 수용할 수 있는 결과에 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임시 통항로 개설과 기뢰 제거를 위한 기본 틀과 함께, 해협 수역에 대한 양국의 지분과 수익 배분 문제에 대한 합의까지 이뤄졌다는 겁니다.

[카젬 가리바바디 / 이란 외무차관 : 오만과 영구적 해상 통로에 대한 협상을 하게 되면, 현재 논의되는 틀에서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봅니다.]

이란은 그러나 미국 때문에 해협 개방 과정이 지연되고 있다며 미국이 방해를 멈추고 이란의 조건을 수용한다면 개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란은 전쟁 종식과 대이란 봉쇄 해제를 핵심 전제 조건으로 요구했지만, 미국은 이란의 통항료 징수 체계를 거부하고 압박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양측의 기 싸움 속에 이란군은 전쟁 중 파손됐던 무기 체계를 모두 재건했다며 군사역량을 과시했습니다.

특히 새로운 무기 체계도 도입했는데 일부는 해외에서 수입됐다며 이러한 장비들이 전투 능력을 향상시켰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군사 교리를 기존의 방어적 태세에서 공세적으로 전환했다면서 국제법과 유엔 헌장에 기반한 선제공격은 합법적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스라엘은 이란이 공격하도록 내버려두지 않겠다며 만약 공격한다면 전례 없이 강력한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미국의 경제 제재 확대 조치를 높이 평가하면서도, 군사적 시나리오에도 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 이스라엘 총리 : 아직 어려운 과제들이 우리 앞에 놓여 있습니다. 이란 문제가 끝나지 않았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좋은 합의라면 반대하지 않겠지만, 야만인들과 합의하는 건 불가능하다"며 사실상 이란과 합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의 대치 속에, 이란과 이스라엘이 각각 강경한 메시지를 내놓으면서 군사적 충돌 가능성도 여전히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런던에서 YTN 조수현입니다.

촬영 : 유현우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HOT 연예 스포츠
지금 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