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워시 연준 의장, 고물가 우려...금리 인상 필요 시사

2026.08.29 오전 12:18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의 케빈 워시 의장이 미국의 높은 물가 상승률을 우려한다며 금리 인상 필요성을 시사했습니다.

워시 의장은 미국 와이오밍주에서 열린 잭슨홀 경제 심포지엄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연준의 이중 책무 중 하나인 물가 안정 측면에서 볼 때 관련 지표들이 더욱 우려스럽다"고 말했습니다.

또 미국의 높은 인플레이션 상황이 걱정된다며 "현재의 금융 여건을 긴축적이라고 평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는데, 이는 향후 기준금리 인상이 이뤄질 수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입니다.

취임 이후 경제 전망에 대해 언급을 자제해 왔던 워시 의장은 "연준의 현재 가장 주된 초점은 물가에 맞춰져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기저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 수준으로 확실하고 조속하게 수렴하고 있다는 확신이 필요하며, 그렇지 않다면 해야 할 일이 남아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연준은 올해 계속 금리를 동결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전쟁과 관세로 인해 촉발된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금리 인상을 요구하는 연준 인사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7월에 열린 연방 공개 시장 위원회(FOMC) 회의에서도 연준은 다시 금리를 동결했지만, 금리 결정 투표권을 가진 위원 중 1/4이 즉각적인 금리 인상을 요구하며 반대표를 던졌습니다.

하지만 워시 의장은 경제 전망의 다른 영역에서는 긍정적인 요소를 짚어내기도 했습니다.

특히 기업의 자본 지출, 기업 실적, 소비자 지출 지표를 언급하며 "강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전반적인 경제 성과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연준은 장기 인플레이션을 2% 목표치로 유지하는 동시에 완전 고용을 달성해야 하는 이중 책무를 수행하고 있지만, 2% 목표를 5년 이상 달성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번 주 발표된 연준이 선호하는 미국의 7월 개인 소비 지출, PCE 물가 지수는 전년 대비 3.7%의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지난 1년간 미국의 고용 증가세는 변동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실업률은 비교적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이는 주로 인구 고령화와 순이민 감소로 인한 인구 구조적 변화에 기인합니다.

워시 의장은 "연준의 이중 책무 중 고용 측면에서 미국은 양호한 실적을 내고 있다"며, 현재 4.1%의 실업률 수치가 "완전 고용에 부합하는 수준"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인공지능(AI) 기술이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논하며 현시점을 "역사의 전환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연준은 올해 초 워시 의장이 취임한 후 신설한 전담 태스크포스를 통해 AI가 생산성과 고용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해 오고 있습니다.

특히 워시 연준 의장의 이번 연설에서는 중앙은행의 독립성에 관한 언급이 전혀 없었는데, 이는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전례 없는 공격을 받아온 분야입니다.

이달 초 트럼프 대통령은 리사 쿡 연준 이사를 해임하려는 시도를 재개했으며, 고물가 속에도 금리 인하를 요구하는 과정에서 제롬 파월 전 연준 의장을 비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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