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란이 미국의 경제 제재를 또다시 강하게 비난하면서 모든 국가가 동참을 자제해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6개월째 이어지는 전쟁을 끝내기 위한 중재국들의 노력도 계속되고 있지만, 미국과 이란의 입장 차가 여전해 대화 재개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런던 조수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이란 외무부가 미국의 경제적 고립 작전에 대한 비난 수위를 한층 끌어올렸습니다.
미국의 조치들은 이란 국민을 심각한 위험에 빠뜨리는 반인도적 범죄이자 국가 테러리즘이라는 겁니다.
그러면서 모든 국가가 국제법을 준수하고 미국의 대이란 제재에 동참하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란 국영방송 IRINN : 외무부는 (미국의) 일방적 제재에 참여하는 것은 합법적 경제 관계를 저해하는 행위에 가담하는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동시에 이란은 교착 상태에 빠진 미국과의 종전 협상에 대해 외교적 해결의 여지를 남겼습니다.
압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외교를 다시 정상 궤도에 올려놓는 게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면서도 압박은 통하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파키스탄과 오만, 카타르 등 중재국 당국자들은 이번 주 잇따라 이란을 찾아 이란 최고위급 인사들과 만나며 돌파구를 모색했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는 못했습니다.
전쟁이 길어지면서 걸프국들의 경제에도 부담이 가중될 거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무하나드 셀룸 / 카타르 도하대학원 교수 : 쿠웨이트, 카타르, 바레인의 경제가 큰 대가를 치러야 했고, 당분간은 어려움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경제 압박은 계속되고 이란도 자신들의 요구사항을 수용해야만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할 수 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미국과 이란이 지난 6월 합의한 종전 양해각서가 사실상 효력을 잃으면서 협상의 기준 자체가 바뀌어, 대화를 이어가기 쉽지 않은 여건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런던에서 YTN 조수현입니다.
촬영 : 유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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