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의 케빈 워시 의장이 "미국 물가 지표가 우려되는데 연준은 할 일이 있다"며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선 9월에 금리가 인상될 것이란 예측에 힘이 실리고 있는데 금리 인하를 주장해온 트럼프 대통령과의 마찰이 예상됩니다.
뉴욕에서 이승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매년 8월 말 미국 와이오밍 주 잭슨홀에서 열리는 경제 심포지엄은 세계 경제의 방향타 역할을 합니다.
취임 100일을 맞아 잭슨홀 회의에 데뷔한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미국의 물가 상승률을 우려하며 조치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케빈 워시 /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 기조적 인플레이션이 충분한 속도로 내려가고 있다는 확신을 가져야 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연준은 할 일이 있습니다.]
미국의 개인 소비 지출, PCE 가격 지수는 지난 7월 1년 전보다 3.7% 상승했고, 특히 최근 6개월 상승률이 연율 기준 4.1%나 됐습니다.
워시 의장은 PCE와 소비자 물가 지수, CPI의 전반적인 물가 지표와 근원 물가 지표 모두 연준의 목표치 2%를 웃돌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65개월 동안 계속된 고물가에 대한 책임은 연준에 있다"며 "전반적인 금융 여건을 긴축적이라고 표현하기는 어렵다"고 평가했습니다.
[케빈 워시 /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 노동 시장은 대체로 완전 고용 상태인데 연준의 다른 책무인 물가 안정 측면을 보면 지표들이 훨씬 더 우려스럽습니다.]
AI 혁신에 따른 생산성 향상 등 실물 경제 전반에 대해서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습니다.
이를 놓고 경제 전문가들은 "미국 경기가 탄탄하니 12월보다 더 이른 시점에 금리 인상이 단행될 가능성을 열어뒀다"고 분석했습니다.
실제로 금리 선물 시장이 반영하는 9월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은 워시 의장의 발언 이후 35%에서 55% 이상으로 상승했습니다.
실제로 금리 인상이 단행될 경우 금리 인하를 주장해온 트럼프 대통령과의 마찰이 예상됩니다.
워시 의장은 최근 미 재무부의 국채 바이백, 재매입 확대와 관련해선 "가공되지 않은 국채 관련 시장의 신호가 필요하다"며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에게 견제구 성격의 메시지를 던졌습니다.
뉴욕에서 YTN 이승윤입니다.
촬영 : 최고은
화면제공 : 백악관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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