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폭염에 시신 가방 늘어선 공터...늘어나는 집단 매장

2026.09.02 오후 09:49
부패 시작한 시신 식별 난항…버스로 카트만두 이동
고립된 마을 시신 수습조차 안 돼…가족들 발 동동
[앵커]
시신 안치 시설이 부족한 네팔에선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사망자가 불어나고 있습니다.

이러다 보니 야외에 시신 가방이 폭염 속에 방치되고 있는데요.

그 현장을 권준기 특파원이 다녀왔습니다.

[기자]
시신을 실은 헬기가 마을 공터에 내립니다.

바닥엔 이미 오전부터 모인 시신 가방 30∼40개가 늘어서 있습니다.

대홍수 발생 지점인 강 상류에서 수습한 시신들입니다.

[시신 보관소 관리 경찰 : (DNA 채취는 하는 건가요?) 그건 카트만두에서 검사할 겁니다.]

섭씨 35도가 넘는 무더운 날씨인데, 시신 가방이 야외 바닥에 그대로 줄지어 놓여있습니다.

실종자를 찾기 위해 달려온 가족들은 이미 부패가 시작된 시신 앞에서 한참을 서성입니다.

시신은 다시 버스에 실려 수도 카트만두로 향하지만, 그곳 역시 냉동 보관 시설은 턱없이 부족합니다.

고립된 마을에선 시신 수습조차 되지 않고 있습니다.

강변에 있던 주택 70여 채가 흔적도 없이 쓸려나간 작은 마을은 당국의 발길이 닿지도 않았습니다.

[틸 쿠마리 / 바인세 마을 주민 : 원래 여기가 전부 시장이었어요. 줄지어 가게와 집들이 쫙 있었는데, 저기 보이는 저 집 말고는 모조리 쓸려 내려갔어요.]

집 안에 실종된 가족들이 묻혀 있는 걸 알고도, 손쓸 도리가 없습니다.

[바인세 마을 주민 (일가족 5명 실종) : 그 불도저가 오더라도 우리가 직접 흙이나 잔해를 파낼 수 없다고 하더라고요. 정부가 직접 와서 수색하고 파헤쳐야 한다고 합니다.]

이미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불어나는 대홍수 사망자.

열악한 시신 보관 시설에, 집단 매장되는 시신은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네팔 누와코트에서 YTN 권준기 입니다.

영상기자 : 한상원, 이율공
영상편집 : 박정란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HOT 연예 스포츠
지금 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