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독일 전력망 공격 잇따라..."지금까지 극좌단체 수법과 달라"

2026.09.02 오후 09:56
독일에서 대규모 정전을 노린 것으로 보이는 전력망 공격이 잇따르면서, 당국이 극좌단체 또는 외국 정보기관의 파괴공작을 의심하고 수사에 나섰습니다.

현지 시간 1일 저녁 8시쯤 독일 서부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베르크하임에 있는 암프리온 변전소에서 폭발과 송전선 장애가 발생했습니다.

인근에 석탄화력발전소 여러 곳을 운영하는 에너지기업 RWE는 설비 5개가 피해를 입어 4천200㎿의 발전 용량이 전력망에서 차단됐다고 밝혔습니다.

헤르베르트 로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내무장관은 "신원을 알 수 없는 범인이 고의로 합선을 유발했다"며 반헌법적 파괴공작 혐의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같은 날 오전에는 동부 투르노프라일라크 변전소에서 폭죽 형태의 폭발 장치 수십 개가 발견됐으며, 일부는 당국이 해체하기 전 폭발해 송전 장애를 일으켰습니다.

얀 레트만 브란덴부르크주 내무장관은 "고압 송전선에 전도성 물질을 집어넣어 합선과 정전을 일으키는 게 목적이었다"며 파괴공작으로 규정했습니다.

독일에서는 그동안 테슬라 전기차 공장 등을 겨냥한 전력망 손상 또는 방화 사건이 여러 차례 일어났고 대부분 극좌 단체가 배후를 자처했습니다.

그러나 레트만 장관은 이번 사건 범행 방식이 지금까지 알려진 극좌단체 수법과 다르고 배후를 주장하는 단체도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며 외국 세력이 개입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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