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독일, 잇단 전력망 공격에 비상...EU·나토 "러 위협 대비해야"

2026.09.03 오전 04:28
독일 서부 변전소에서 폭발·송전선 장애
독일 동부 변전소에서도 폭발 장치 수십 개 발견
독일 "극좌단체 또는 외국 정보기관의 파괴공작"
러시아·벨라루스 출신 용의자 2명 특정
[앵커]
독일에서 전력망 공격이 잇따르며 파괴공작 우려가 커진 가운데, 지난달 독일 공항에서 발생한 폭발물 드론 사건의 배후로 러시아가 지목됐습니다.

유럽연합과 나토 수장이 긴급 회동하고 러시아에 경고를 보냈는데, 러시아는 자신들의 소행이 아니라고 반발했습니다.

런던 조수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현지 시간 1일 저녁, 독일 서부 베르크하임에 있는 변전소에서 폭발과 함께 송전선 장애가 발생했습니다.

같은 날 동부 지역의 한 변전소에서도 폭죽 형태의 폭발 장치 수십 개가 발견됐는데, 일부는 당국이 해체하기 전 폭발해 송전 장애를 일으켰습니다.

독일 정부는 두 사건 모두 극좌단체 또는 외국 정보기관의 파괴공작으로 보고 수사에 나섰습니다.

다만 이번 사건 범행 방식은 지금까지 알려진 극좌단체 수법과 다르다는 점을 짚었습니다.

특정 국가를 지목하진 않았지만, 러시아의 하이브리드 공작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헤르베르트 로일 /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내무장관 : 더 많은 파괴공작과 하이브리드 공격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먼 곳이 아닌, 바로 우리 코앞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달 독일 라이프치히-할레 공항에 출몰한 폭발물 드론 사건과 관련해 독일 정부는 러시아를 배후로 지목했습니다.

폭발물 드론 공작에 직접 가담한 러시아와 벨라루스 출신 용의자 2명을 특정한 겁니다.

러시아의 위협이 유럽으로 점점 더 확대되자 유럽연합과 나토 수장은 긴급 회동하고 대응책을 모색했습니다.

[마르크 뤼터 / 나토 사무총장 : 러시아는 점점 더 무모해지고 있습니다. 우리 영토를 직접 겨냥한 악의적인 행위가 늘고 있습니다.]

특히 이제는 일상적인 기반 시설까지 노리고 있는 만큼 더 신속하고 효과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주문했습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 EU 집행위원장 : 압박을 강화할 것입니다. 러시아가 무고한 우크라이나 민간인에 대한 공격을 멈출 때까지 우리도 멈추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러시아는 독일 정부의 발표 내용이 날조된 것이라고 반발하고 나서면서, 유럽과 러시아의 외교전이 확산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런던에서 YTN 조수현입니다.

촬영 : 유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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