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워싱턴 한복판에 76m 개선문"...트럼프 '기념물 정치' 강행

2026.09.04 오전 11:45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건국 250주년을 기념해 워싱턴DC 한복판에 짓겠다고 선언한 초대형 개선문 건설 공사가 조만간 첫 삽을 뜹니다.

더그 버검 미 내무장관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링컨 기념관과 알링턴 국립묘지 사이에 들어설 개선문 건설을 위한 굴착 작업이 2주 내로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새롭게 들어설 이 건축물은 높이만 약 76미터에 달하며 황금색 천사와 독수리 조각상으로 화려하게 장식될 예정입니다.

하지만 이 거대한 구조물이 세워질 경우 링컨 기념관과 알링턴 국립묘지 사이의 상징적인 탁 트인 시야를 가릴 수 있다는 우려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막대한 예산과 최대 3년의 공사 기간이 소요되는 초대형 사업을 강행하면서 의회의 의견 수렴 절차를 건너뛰어 비판이 커지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재집권 이후 백악관 내 대형 연회장 신설과 케네디센터 명칭 변경 추진 등 워싱턴 곳곳에 자신의 치적을 남기려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잇따른 법원의 제동에도 불구하고 기념 동전과 여권에 자신의 얼굴까지 새겨 넣는 등 트럼프 대통령의 거침없는 '기념물 정치'는 계속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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