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김선영 앵커, 정지웅 앵커
■ 출연 : 김승배 한국자연재난협회 본부장, 염건웅 유원대 경찰소방행정학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NOW]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네팔 현지에서 오늘 긴급구호대가 다시 헬기를 띄워 수색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네팔 당국은 발전소 터널에 생존자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는데요. 김승배 한국자연재난협회 본부장, 염건웅 유원대 경찰소방행정학부 교수와 함께 네팔 홍수 피해 상황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앵커]
긴급구호대가 어제 헬기 수색을 시도했는데 안개가 너무 짙어서 시도를 못하고 회항했다고 합니다. 이규호 해외긴급구호대장 이야기부터 듣고 오겠습니다. 안개 때문에 헬기가 못 떴고 헬기가 못 뜨니까 드론도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하는데 김승배 본부장님, 고산지대잖아요. 날씨가 좋은 날을 찾기가 힘들 것 같기는 합니다.
[김승배]
그렇습니다. 사고가 날 당시에는 비 한 방울 오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그 뒤에는 날씨가 매우 안 좋습니다. 거기가 원래 몬순 기간입니다, 우기죠. 그래서 우리가 깊은 산속에 가면 설악산 깊은 데 가고 저런 구름이 발밑에 흘러가고 이런 걸 볼 수 있지 않습니까? 저 지역이 계곡이기 때문에 우리가 밑에서 보면 저게 구름으로 보이고 저 고도에 올라가면 산이 발 밑에 있으니까 안개로 보이는데 기상학적인 원인은 같습니다. 물방울이 생겨서 생긴 거니까 그냥 구름하고 안개가 혼재되어 있는 상태죠. 헬기 운행하는 데, 구조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고 봅니다.
[앵커]
시야 확보가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군요.
[김승배]
구름 속에 있는 거니까 1m도 안 보이거든요.
[앵커]
피해 지역이 사실 이번 홍수 사태로 거의 갯벌로 덮였다고 볼 수 있잖아요. 헬기에서 어떤 것들 위주로 보게 되는 겁니까?
[김승배]
지금 헬기로 조사하는 것들이 그때 그 상황에서 그 지역에 있던 분들이 본능적으로, 감각적으로 어딘가 높은 데로 갔을 거라고 추정을 하는 거죠. 터널 안에 있는 분들은 더 깊이 들어갔을 테고, 뻘이 들어오니까. 그래서 구조하는 건 뻘 속에 있는 사람들은 시간상으로 어렵지만 어딘가 사람이 있을 공간에 있을 거라고 보는 거거든요. 그런 곳들에 헬기가 돌아다니면서 소리도 피해 있는 분들한테 전달될 수 있고 그래서 헬기 구조는 주로 고산지대, 절벽의 뒷면. 이런 데들, 지금 걸어서 못하는 곳들을 탐지하고 있다고 봅니다.
[앵커]
현지가 아침 8시 지난 상황이라고 하던데 오늘 헬기가 뜬다면 어떤 부분을 집중적으로 보고 수색 계획상 어떤 것들을 집중적으로 하게 될까요?
[염건웅]
일단은 헬기가 뜨는 것은 지금 상황에서 직접적인 수색자를 파악하기는 어려울 수 있지만 일단 전반적인 구조라든지 실종자의 대략적인 위치를 파악하는 데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을 합니다. 특히 공중에서 볼 수 있는 그런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왜냐하면 지금 현장에 접근이 제한돼 있는 상태죠. 그래서 육상 수색팀 같은 경우는 람체 지역에서 실종자가 마지막으로 연락이 끊겼던 50m 지점까지 접근을 했는데 거기가 낭떠러지예요. 실제로 화면상에 나오지만 낭떠러지이기 때문에 접근이 어렵다. 그리고 네팔 군 당국에서도 안으로 정밀수색을 5~6번 자기들이 했다고 밝히고 있거든요. 그래서 육로 수색이 제한된 상태에서는 다양한 수색방법을 동원할 수밖에 없고요. 그래서 공중에서 수색은 헬기를 통해서, 사실 어제 두 대를 띄우려고 했는데 한 대가 떴더니 갑자기 비가 오고 시야가 안 좋아져서 앞에 1m밖에 안 보였다라는 얘기를 현장에서 전했고요. 그러면 지금 공중수색을 떠나서 헬기를 운항 안전 자체도 위협이 되는 상황입니다. 그러면 나머지 수색팀들의 안전까지도 지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날씨가 좀 받춰주면 좋은데 본부장님 방금 말씀하셨지만 네팔이 6~8월이 몬순기후예요. 그래서 강을 사이에 두고 반대편 강은 비가 오는데 반대편 쪽은 또 비가 안 오는 이런 희한한 날씨를 보이고 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지금 갑자기 맑았다가 갑자기 흐려지고 바람이 불고 비가 오고 시야가 1m도 안 되는 그런 상황에 놓일 수 있다. 결국 어저 두산에너빌리티가 헬기 2대, 드론 1대를 임차했다고 알렸거든요. 그러면 헬기 수색이 제한되면 드론을 활용하는 방안을 적극 고려해야 할 것 같아요. 왜냐하면 드론은 수색 지역을 광범위하게 훑을 수 있고 또 거기에 고성능 카메라로 현장 지형들을 찍어서 육상 수색팀들에게 전달할 수 있거든요. 지금 현장에 나간 대응팀, 긴급구호대가 이미 지휘소가 설치돼 있고 체계적인 전략과 전술을 수립해서 작전을 수행할 것이기 때문에 이런 항공 사진에 의한 내용들을 분석해서 육로수색팀이 어느 쪽으로 접근 가능한지. 사실 공중수색팀에서 해야 될 건 접근 가능 지역을 찾아줘야 되는 거고요. 그다음에 예를 들어 터널 생존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 파이프를 뚫을 위치, 이런 것들. 왜냐하면 과거에 천공을 통해서 그쪽으로 산소를 주입했던 케이스들이 있었어요. 그래서 생존율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이런 것들을 공중수색팀에서 확인을 해 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앞서 그런데 교수님, 구호대장의 목소리를 들어보면 헬기가 뜨지 못하면 드론이 활용하기 어려운 이유가 헬기를 가지고 가까이 가서 드론을 띄워야 하는데 그게 불가능하다, 이렇게 말을 하기도 했거든요. 이런 상황에서 활용 가능한 수색 방법은 어떤 게 있을까요?
[염건웅]
맞는 말씀인 게 드론은 지금 갈 수 있는 범위가 한정되어 있어요, 몇 킬로미터밖에 안 되기 때문에. 헬기는 지금 카트만두에서 떠서도 갈 수 있는 정도의 상황이니까 현장 인근까지 접근을 해야 드론을 띄울 수 있지만 이건 거꾸로 생각하면 육로수색팀에게 드론을 주면 돼요. 그쪽에 드론 주고 그쪽에서 띄우면 되고요. 그래서 생각의 전환을 하셨으면 좋겠고요. 육로수색팀 쪽에 드론을 지원해서 그쪽에서 드론을 확인하는 그런 역할을 같이 수행하도록 하면 좋을 것 같고요. 육로수색팀 같은 경우는 아까 말했듯이 현장에 제한이 되어 있고 특히나 네팔 당국 같은 경우에는 현지 군 사령관이 5~6번 정밀수색을 했다. 그런데 우리가 지금 육로 수색을 하는 것에 대해서 이런 얘기를 했다고 해요. 그러면 우리 네팔 군을 믿지 못하는 것이냐, 이런 얘기를 하고 있는데 믿지 못하는 게 아니라 지금 네팔 군도 수색을 해야 되는 것이고 우리도 적극적으로 수색을 해야 되는 겁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지금 육로수색팀이 현장 지형을 잘 모르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설계도라든지 안의 내부 구조를 다 우리는 알고 있잖아요. 그러면 안의 구조는 우리 팀에서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우리도 현지에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거든요. 그러면 네팔 당국에서도 우리를 믿지 못하겠냐, 이런 말을 할 게 아니라 지금 네팔 군과 우리가 공조해서 같이 공중수색과 육로수색을 같이 할 수 있게끔 도와줘야 되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죠.
[앵커]
아무래도 우리가 더 다급하고 절실한 마음이 있기 때문에 하나라도 더 보탬이 되기 위해서 우리도 수색에 나서겠다, 이런 마음인 건데 실종 추정 지점, 그 지형이 상당히 중요할 텐데 낭떠러지라고 하고 계곡이 상당히 깊다고 하더라고요.
[김승배]
그렇습니다. 헬기 수색이 어려우면 결국은 사람이 맨투맨으로 찔러가면서 육로 정밀수색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잖아요. 아마 그런 것들이 수행될 거라고 봅니다. 네팔 당국이 2015년에 네팔에 큰 지진이 났었는데 그때 큰 혼란이 있었던 것 같아요. 전 세계에서 구호팀이 오니까. 그런데 그런 경험을 바탕으로 상당히 이번에 강하게 통제를 했는데. 그다음에 지금 저기 헬기가 마음대로 뜰 수 없는 게 헬기가 운행을 하게 되면 저 좁은 계곡에 진동이 생겨서 추가 붕괴가 있을 수 있거든요. 그런 면에서 네팔 당국이 강하게 통제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앵커]
신속대응팀이 실종자들이 대피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산비탈이나 이런 곳도 수색을 하고 있다고 하는데 이건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는 건가요?
[김승배]
그러니까 아까 제가 말씀드렸듯이 지금 헬기가 하는 작업들이 상당히 시간이 지났는데 뻘 속에 있는 걸 뭘 찾겠다는 게 아니라 사고 당시 대피했을 때 분명히 높은 곳으로, 또는 물이 없는 것으로 대피를 했을 거거든요. 그 당시에 감각적인 대피가. 그런데 왜 통신이 안 되는가. 음향탐지기, 이런 것들 과학적인 방법을 동원해서 어떤 신호든 잡아내려고 하는 것이죠. 그래서 이 침묵이 죽음이 아니라 아직 신호가 잡히지 않는다, 이렇게 보고 희망을 갖고 있는 것이죠.
[앵커]
오늘 수색작업에는 날씨가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그런 생각이 들고 연락 두절된 우리 국민들이 있는 곳으로 추정되는 어퍼트리슐리 지역에 대해서 집중수색이 진행되고 있는데요. 홍수 당시 이 지역에 생존자는 어떤 얘기를 하고 있는지 그 얘기도 잠시 들어보겠습니다. 철근 사이 구멍으로 머리가 들어가면서 몸을 집어넣고 번갈아가면서 당기고 탈출했다는데 그 상황이 얼마나 절박하고 긴박했는지를 보여주는 것 같아요.
[염건웅]
맞습니다. 일단 터널 내부로 진입은 했어요. 진입한 중국, 인도, 네팔 구조팀들이 있는데 터널 내부를 진입해 봤더니 터널 내부에서 진입로조차 막혀 있다는 거죠. 몇 미터 뚫고 나가기도 어렵다. 왜? 진흙이 가득 차 있어서 그게 1.2m 이상 진흙이 가득 차 있고.
[앵커]
물속에 철근까지 있는 상황이었군요.
[염건웅]
떠내려온 구조물들이 있는 거죠. 그러다 보니까 같이 섞여 있고 여기에 심지어 암석까지 섞여 있는 상태다. 그러면 터널로 꼭 진입을 해야만 어쨌건 생존자를 구할 수 있는 거잖아요. 우리가 이 터널 내부 환경이 어느 정도 생존환경이 조성되어 있느냐, 이 부분이 사실 중요한 관건이기는 하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제가 아까 말씀드렸듯이 2017년 칠레 광산 같은 경우에는 거기에 33명이 갇혀 있었는데 69일 만에 구조가 됐었어요. 지금 저는 여기가 생존 가능성이 있다. 그리고 어제 네팔 측에서 밝힌 바로는 지금 한 네 군데 터널에서 90여 명 정도는 생존 가능성이 높다, 일부 터널 같은 경우는 식량이 존재할 수 있다. 산소가 존재할 수 있다. 공간이 있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중점적으로 얘기하는 건 트리슐리 3A 터널 쪽을 얘기하고 있기는 한데 그런데 트리슐리1 터널 같은 경우는 그런데 공간이 굉장히 크다는 것에 주목을 해야 돼요. 거기가 도수터널 길이가 9.7km에 달하는데 이게 상부에서 하부로 떨어지는, 위아래로 떨어지는 구조다 보니까 물을 타고 내려가는 구조거든요. 그럼 그 구조상에서 위쪽으로 가면 물하고 진흙이 아래로 내려갔을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를 네팔 당국도 하고 있어요. 그러면 위쪽에는 충분히 생존할 수 있는 공간이 확보돼 있을 수 있고, 여기에 산소가 공급될 가능성이 있다. 그리고 터널 내부의 화면 영상들을 분석해 보면 거기 지하수가 내려오거든요, 터널 내부로. 그 지하수를 흘려보내는 구간들이 있단 말이에요. 그러면 지하수가 유입됐다고 하면 그 물을 마시면서 생명수로 생존 기간을 연장해서 버틸 가능성이 있다고 말씀을 드리는 게 여기 보면 터널 내부에 곳곳에 작업용 터널이 설치돼 있습니다. 그러니까 공간이 또 옆으로 빠져 있는 터널이 있단 말이거든요. 그러면 그 공간들과 더불어서 또 여기에 곳곳에 진흙이 차 있는 곳도 있지만 차 있지 않은 공간도 충분히 있을 수 있다. 그러면 우리가 골든타임을 72시간으로 보는 것은 생존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닐 때까지 보는 거고요. 만약에 이런 공간이 있고 산소가 공급되고 또 물을 마실 수 있다. 그러면 거기서 버틸 수 있다고 하면 지금 여러 가지 구조된 상황을 보면 최대 2주까지는 충분합니다. 그래서 아까 말했듯이 공중수색팀 같은 경우에는 여기서 어떻게 생존 환경을 조성할 수 있는, 그러니까 헬기가 떠서 가서 현장에서 드론을 띄워야 한다고 하면 생각을 바꿔서 드론을 육상수색팀에게 지급을 하십시오. 육로수색팀 쪽에서 드론으로 생존 가능성 있는 공간이 어디쯤일까. 그렇게 해서 그쪽에서 아까 말씀드렸던 칠레 같은 경우에는 거기에 천공이 있었단 말이에요. 자연 파이프가 있어서 그쪽으로 산소를 주입하고 물을 주입했으니까 천공이 있을 만한 위치를 찾아서 그쪽으로 산소와 물을 주입해 주고 그다음에 진입로가 아까 말했듯이 어느 쪽이 더 유리할 것인가, 어느 쪽이 더 빨리 뚫고 들어갈 수 있을 것인가.
[앵커]
헬기 수색과 지상 수색이 실시간으로 정보 교환을 하면서 빠르게 대응하는 게 중요하겠군요. 말씀하신 대로 생존 조건이 조성되어 있다면 그러면 그다음에 진흙이 십몇 미터 쌓여 있다고 하더라고요. 진흙을 걷어내서 사람을 꺼냅니까, 구멍을 뚫어서 꺼냅니까?
[김승배]
지금 저 터널이 무슨 터널이냐 하면 발전소에 물을 공급해서 낙차를 이용해서 수력발전하려고 뚫어놓은 터널이거든요. 상당히 큰 터널입니다. 그리고 저 터널 발파 작업을 할 때 붕괴 위험을 고려해서 대피소를 분명히 만들어가면서 터널을 뚫었을 것으로 보이거든요. 그런 공간들에 있을 것이다. 그런데 초기에 내려왔던 진흙까지 터널 입구 상당 부분을 막았다, 이런 얘기거든요. 결국은 그 공사현장에 중장비를 가져가는 게 아니라 공사현장입니다, 저기가. 그래서 여러 중장비들이 많이 있는데 그런 것들을 이용해서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막힌 곳을 뚫고 진입을 하는 수밖에 없는데, 중간에서 뚫는다거나 여러 가지 다양한 방법을 고려하고 터널 전문가들이 중국에서, 인도에서 갔다고 하니까 아마 지금 이 시간은 우리가 여기서 논하기보다 현장에서 굉장히 정밀하게 궁리를 하고 있을 거라고 봅니다.
[앵커]
워낙 피해가 커서 수색도 힘들지만 복구도 상당히 오래 걸릴 것 같은데 수십 개 다리가 떠내려가다 보니까 강 건널 때 집라인을 이용해서 건너고 있다, 이런 얘기도 나오더라고요.
[염건웅]
남미에 있는 고산지대 나라들에서 실제로 다리 건설이 어려워서 집라인으로 이동하는 경우도 있거든요. 그런데 네팔은 최근에는 인프라가 많이 갖춰져 있었는데 이번에 교량이 80개 이상 소실됐죠, 유실되기도 했고.
[앵커]
저렇게 건넌다는 거죠?
[염건웅]
5% 정도의 국민이 피해를 봤어요.
[앵커]
상당히 아슬아슬해 보입니다.
[염건웅]
현장 같은 경우는 어쨌건 생존은 하셔야 되는 거잖아요. 복구될 때까지는 자체적으로 생존을 해야 되기 때문에 여기에 결국은 필요한 것은 물과 음식이거든요. 깨끗한 물과 음식을 실어날라야 하는데. 왜냐하면 지금 이 다리를 통해서만 들어가는 구간들이 있단 말이죠. 그런데 여기 음식이나 물을 헬기로 수송해서 나르는 데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어서 지금 우선적으로는 다리가 끊어진 구간에는 집라인을 설치해서 사람이 이동할 수 있도록 하고 또 물과 음식을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또 안타까운 얘기인데요. 현지에서는 시신이 없는 장례식까지 진행된다고 해요. 보니까 시신을 찾지 못해서 짚으로 인형을 만들어서 화장이나 묻는 방식으로 장례식을 진행한다고 하더라고요.
[김승배]
네팔의 문화인데요. 우리나라 같으면 시신을 찾지 않으면 제사를 지낸다거나 안 하거든요, 그게 우리나라 문화인데. 거기는 시신은 없지만 빨리 영혼을 편안한 데로 빨리 모셔야 된다는 문화가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유품이나 또는 인형을 만들어서 화장을 하는 그런 게 벌어지고 있다고 하는데 그건 그 문화가, 빨리 편안한 곳으로 가세요라는 의미로 지금 그걸 한다고 합니다.
[앵커]
짚으로 인형을 만들어서 장례를 치르더라도 고인을 추모하고 싶어 하는 가족들의 마음이 참 안타깝다는 생각이 드는데 현지 인프라상 신원 확인이나 시신 안치나 이런 게 너무 열악하다 보니까 짚으로 만든 인형으로 장례식을 치르는 상황까지 연출된 것 아니겠습니까?
[염건웅]
일단은 지금 그래서 네팔 당국에 있는 샤 총리, 우리나라의 대통령 역할을 하는 샤 총리가 있는데 36살이에요. 젊은 분인데 지금 네팔 현지에서도 비난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일단 네팔에는 힌두교인들이 많기 때문에 힌두교는 13일까지 애도를 하고 매장을 하는 걸 원칙으로 하거든요. 그런데 그것을 지키지 않고 다 매장을 하고 있는데 사실 현실적인 문제는 어쩔 수가 없죠. 왜냐하면 시신들을 보관할 장소가 없어요. 그러다 보니까 냉동보관을 해야 되는데 결국 신원 파악도 안 된 상태로 매장을 하고 있다는 거죠. 이게 왜 그러냐 하면 2차 감염병 우려 때문에 이렇게 하고 있는데 사진만 찍고 DNA만 채취하고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는 상황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샤 총리가 여러 가지 문제점들을 드러내고 있는 게 우리나라를 포함한 외국의 지원을 처음에 거절했다가 나중에 자기들이 필요하니까 지원을 요청했지만 현지에서 지금 말씀드렸듯이 헬기 운항이라든지 육로수색팀이 하는 부분에 있어서 적극적인 협조를 하지 않고 심지어는 거부하는 경우도 있고 이러다 보니까 이런 것들에 대해서 네팔 국민들조차도 이해할 수 없다는 그런 반응들이 있어요. 실종자 얘기 살짝 말씀드리면 DNA 분석기 4대 가져갔거든요. 그러면 실종자들에 대해서 급류로 떠내려갔을 가능성까지 고려를 해야 돼요. 그러다 보니까 실종자들 안에서 또 나올 수가 있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부분을 우리나라의 가족들 DNA도 채취를 해서 대조군을 미리 확보해 놓으시면 이게 시간과의 싸움이니까 시간을 좀 줄일 수 있겠죠.
[앵커]
네팔 대홍수에도 휩쓸려 가지 않고 초록집이라고 해서 영상이 참 이슈가 됐습니다. 큰 홍수 가운데 지키고 있는 집이 화제가 됐는데 이게 40년도 넘은 집이라고 하는데 건축자재를 두세 겹 덧대여 지었다고 하는데 이게 홍수를 버틴 비결"이라고 밝히기도 했다고요?
[염건웅]
이게 철근콘크리트집이라는 게 핵심입니다. 다른 네팔 집들은 이렇게 철근콘크리트로 짓지 않거든요. 철근콘크리트로 지었기 때문에 유속이 굉장히 빠르고 토석류까지 함께 내려왔지만 견뎌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모습을 볼 수 있고 가족들이 2층 발코니에 있었다고 해요. 그런데 다 모두 안전하게 구조됐다고 알려져 있죠. 그래서 집 구조 자체가 40넌 정도 된 집이지만 튼튼하게 철근 콘크리트로 지었고 그러다 보니까 물살이 옆으로 비켜 지나가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건축구조물의 중요성을 여기서 얘기해 주는 게 LA 같은 경우도 옛날에 큰 산불 났었잖아요. 유일하게 해변가에 하나 살아 남은 집이 있었습니다. 거기가 내화 설계를 했었거든요. 내화 설계를 했더니 다 전소가 됐는데 그 집만 살아남았습니다. 그러니까 이런 재난 현장에서 건축 구조물들을 안전하게 짓는 것도 중요하다라는 것을 보여주는 거죠.
[앵커]
저희가 초록집은 앞서도 소개를 해 드린 바 있는데 오늘 또 한번 말씀을 드리는 게 집주인의 인터뷰도 나왔거든요. 집주인이 안전을 위해서 집 아래 도로용 자재를 두세 겹 깔아서 기초를 다졌다, 이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김승배]
그렇습니다. 저걸 보면서 건축물을 튼튼하게 해야 된다는 것을. 내진설계, 예를 들면. 보면 집터 방향이 물살에 직각으로 있지 않거든요. 긴 쪽을 세로로 배치했는데 그런 것도 수압을 견디는 데 영향을 받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근본적인 원인은 저 집주인 인터뷰대로 상당히 튼튼하게 지었다, 튼튼한 게 허물어지지 않은 근본적인 이유라고 보는데 저런 걸 보면서 우리나라 과거에 다리도 무너지고 이랬잖아요. 특히 건축물은 튼튼하게 하는 게 지진이나 저런 위기 속에서도 안전할 수 있구나를 깨달을 수 있습니다. 저 건물을 배치하는 방향도 계곡 물 내려오는 방향의 수평으로 되어 있거든요, 긴 쪽이. 그런 것도 영향을 미쳤을 거라고 분석을 합니다.
[앵커]
급류의 중심부는 다행히 피해서 저 집도 안전할 수 있었다고는 하는데 이 정도면 저 설계도를 표본삼아서 전파를 해야 되는게 아닌가. 어쨌든 오늘 수색작업이 원활하게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김승배 한국자연재난협회 본부장, 염건웅 유원대 경찰소방행정학부 교수 두 분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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