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조3천억 달러(약 3,100조 원)를 운용하는 노르웨이 국부펀드(GPFG)가 800억 달러(약 107조 원) 규모의 미국 국채 매각이 예상되는 자산 재조정 방안을 노르웨이 정부에 제안했습니다.
GPFG를 운용하는 노르웨이은행 투자운용본부(NBIM)는 "지난 1일 재무부에 보낸 서한에서 채권지수에서 글로벌 국채 비중을 70%에서 50%로 낮출 것을 권고했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습니다.
NBIM은 "시뮬레이션 결과 국채 비중을 40%로 유지하더라도 금융 시장의 불안정기를 포함한 모든 시기에 유동성 수요를 맞추기에 충분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같이 권고했습니다.
대신 "채권지수의 나머지 절반이 지금보다 더 다양한 위험 프리미엄 원천에 대한 노출을 제공하도록 구성할 것을 권고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현재 지수에 포함된 회사채 외에도 증권화 채권과 정부 관련 채권을 포함해야 한다는 겁니다.
증권화 채권은 미국 패니메이, 프레디맥 등 준정부 기관들이 보증하는 모기지담보중권(MBS)을 뜻하며 2012년 채권지수에서 제외됐습니다.
NBIM의 제안은 미국 국채 비중을 12.2%p 줄이는 대신 비(非)정부 미국 채권 비중을 11.4%p 늘리자는 것입니다.
이대로 실행되면 이 펀드의 글로벌 국채 자산은 1천60억 달러(약 142조 원) 줄어들고, 이 중 800억 달러(107조 원)가 미국 국채 매각이 될 것으로 파이낸셜타임스(FT)는 추산했습니다.
이번 제안은 이란 전쟁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높아지고, 글로벌 채권 매도세로 미국 정부의 부채 부담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나왔습니다.
NBIM 대변인은 '펀드가 지나치게 미국 자산에 노출돼 있다'는 일부 의원들의 지적에도 불구하고 "제안대로 실행되더라도 펀드의 미 달러 자산에 대한 노출은 본질적으로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제안은 내년 1월 전문가위원회 검토를 거쳐 내년 봄 의회에서 확정될 예정입니다.
앞서 옌스 스톨텐베르그 노르웨이 재무장관은 지난 4월 FT에 "미국 투자 비중을 줄여야만 하는지에 대해 의문이 있다. 이는 정치적 결정"이라며 "나는 어떠한 큰 변화를 예상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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