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히스토리' 대신 '허스토리'...미 여성운동 아이콘 로빈 모건 별세

2026.09.06 오후 04:17
글로리아 스타이넘과 함께 미국 여성운동의 상징으로 불린 시인이자 편집자, 로빈 모건이 현지시간 5일 뉴욕의 한 병원에서 85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1941년 태어나 1950년대까지 유명 아역 스타로 활동했던 고인은 대학 시절 민권 운동과 반전 시위에 참여하며 급진적 여성 운동가로 변모했습니다.

특히 1968년 미스 아메리카 대회 반대 시위를 주도하며 브래지어를 쓰레기통에 던지는 상징적인 퍼포먼스로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습니다.

여성 기호와 꽉 쥔 주먹을 결합한 상징을 대중화했으며, 역사를 뜻하는 단어 '히스토리'가 남성 중심적이라며 '허스토리'라는 신조어를 창안하기도 했습니다.

1970년에 엮어낸 에세이 선집 '자매애는 힘이다'는 현재까지도 현대 여성 운동의 핵심 교재이자 필수 텍스트로 꼽히고 있습니다.

평생을 여성 인권 신장에 바친 모건은 평생의 동지였던 글로리아 스타이넘이 별세한 지 불과 사흘 만에 눈을 감아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여성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미디어 센터를 설립하고 20여 권의 저서를 남긴 그녀의 치열했던 '허스토리'는 이제 영원한 역사로 남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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