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미 양국이 지난해 합의한 3,500억 달러, 우리 돈으로 470조 원 규모 대미투자의 1호 사업 발표를 앞두고 막바지 협상에 들어갔습니다.
텍사스 가스발전소를 시작으로 대형원전 최대 8기 건설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되는데 김정관 산업부 장관이 최종 조율을 위해 미국을 찾았습니다.
워싱턴 연결합니다. 신윤정 특파원!
[앵커]
김정관 장관이 대미투자 협상을 마무리하기 위해 다시 미국을 찾았다고요?
[기자]
네, 김정관 장관은 현지 시간 10일 오후 뉴욕 인근 뉴어크 공항을 통해 미국에 입국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프랑스 국빈 방문을 수행했던 김 장관은 유럽 일정을 마치고 곧바로 온 건데요,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진행 중인 대미 투자 관련 협상을 마무리하기 위해 왔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협상이 마지막 단계에 접어든 거냐는 질문에는 "최종 서명 전까지는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생각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발언 잠시 들어보시죠.
[김정관 / 산업통상부 장관 : 지금 협상 과정에서 계속 그 내용을 마무리하는 게 제 일정입니다. 협상이 막바지라는 것은, 뭐 최종 사인하기 전까지는 협상은 진행 중이라고 생각합니다.]
김 장관은 투자금 산정방식 등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아직 협상 중인 만큼 확인해드릴 수 없다"며 "최종 결과가 나오면 그때 보자"고 말을 아꼈습니다.
협상 분위기와 관련해서도 "협상이 쉽고 어려운 게 어디 있겠느냐"며 "열심히 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김 장관은 오는 12일까지 미국에 머물며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 등 미국 정부 관계자들과 협의를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이후 오는 17일쯤 국회에 대미 투자 첫 사업을 보고하고, 이르면 18일 관련 양해각서에 서명하는 일정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나온 대미 투자 계획도 정리해보죠.
어떤 사업이 1호 사업으로 논의되고 있습니까?
[기자]
전체적인 틀부터 보면 한국이 약속한 대미 투자 규모는 모두 3,500억 달러입니다.
이 가운데 1,500억 달러는 미국 조선업에 투입하고, 나머지 2,000억 달러를 원전과 에너지 등 미국 전략 산업에 투자하는 구조입니다.
가장 먼저 집행될 1호 사업으로는 텍사스 주 엔시날에 짓는 대규모 가스복합화력발전소가 유력합니다.
최근 텍사스에 반도체 공장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가 잇따라 들어서면서 급증한 전력 수요를 충당하기 위한 사업인데, 200억 달러 안팎 수준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형 원전 8기 건설도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습니다.
원전 투자만 수백억 달러에서 최대 1,000억 달러를 넘어설 가능성도 거론됩니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에너지 분야에 천억 달러 이상을 투자하는 방안을 놓고 합의가 임박했다며 이르면 다음 주 발표가 나올 수 있다고 이날 보도했습니다.
다만 그동안 미국이 한국에 참여를 요구해온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사업은 이번 보도에는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협상에 속도를 내는 데는 투자지연에 대한 미국 정부의 불만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일본이 잇따라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한 것과 달리 한국의 진전이 늦어지면서 미국 정부 내 불만이 쌓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트럼프 미 대통령으로서는 대규모 해외투자 유치 성과가 시급한 상황인데요,
한국 정부는 사업의 상업성과 경제성을 따져야 한다는 입장인 만큼 김 장관의 이번 방미에서 투자 규모와 사업 구조 확정을 놓고 치열한 막바지 조율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YTN 신윤정입니다.
영상편집 : 이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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