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트럼프, 5천 달러씩 주겠다?...공화당 내부도 반발

2026.09.12 오전 09:24
"미국 관세 수입은 많아야 한 해 2천억 달러 미만"
"트럼프 22조 달러 주장, 대미투자금액 총액인 듯"
"미국 2억4천만 명에게 지급…1조2천억 달러 필요"
공화당 내부에서도 "비현실적 이야기" 쓴소리
[앵커]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화당이 이기면 모든 미국인에게 5천 달러씩 주겠다고 큰소리를 쳤지만, 반응은 차갑기만 합니다.

공화당 내부에서조차 현실성 없는 이야기라며, 그럴 돈 있으면 막대한 재정 적자나 갚으라고 쓴소리가 쏟아졌습니다.

김선중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텍사스 전당대회까지 날아간 트럼프는 5천 달러 공약을 이어갔습니다.

돈은 22조 달러에 달하는 막대한 관세 수입을 활용하면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성인 한 명당 5,000달러씩 지급하겠습니다. 역대 최고의 호황이라 가능한 겁니다. 수조 달러를 챙기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의 관세 수입은 많이 잡아도 한 해 2천억 달러도 되지 않습니다.

트럼프가 말하는 22조 달러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다른 나라들의 대미 투자금액을 모두 합한 것으로 보이는데, 그래도 턱없이 부족합니다.

트럼프 장담대로 미국인 2억4천만 명에게 5천 달러씩 주려면 1조2천억 달러, 우리 돈 천616조 원이 필요합니다.

당장 공화당 내부는 물론 트럼프 측근들조차 부정적인 반응을 쏟아냈습니다.

공화당 소속의 플로리다 주지사는 기자회견까지 열어 물가 상승을 부추길 것이라고 지적했고, 팔란티어 공동 창업자이자 트럼프의 오랜 후원자인 조 론스데일은 유권자를 향한 "뇌물"이라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심지어 전당대회에 참여한 일부 공화당원들도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크리스 바스케즈 / 공화당 지지자 : 좀 자세히 봐야겠어요. 긍정적인 면도 있지만, 상황에 따라 달라질 것 같아요. 어떻게 관리되고 얼마나 관여할지 봐야죠.]

전문가들은 트럼프가 실현 가능성이 전혀 없는 공약을 남발하면서, 물가와 국채 금리만 자극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트럼프는 정부 예산 절감액이나 관세 수입을 돌려주겠다고 여러 차례 큰소리를 쳤지만, 실제 지급된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YTN 김선중입니다.

영상편집 : 임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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