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과 이란의 전쟁 여파로 세계 최대 원유 수출국인 사우디가 직격탄을 맞으면서 중동발 에너지 대란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친이란 후티와 이라크 민병대까지 가세하면서 원유 대체수송로까지 모두 막힐 위기에 처하자, 사우디를 비롯한 중동 국가들이 이란과 직접 협상에 나섭니다.
박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홍해의 주요 항구 모카를 장악한 친이란 후티는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빠르게 장악해 가고 있습니다.
[알 마시라 TV / 친이란 후티 측 매체 : 이 위대한 승리를 주신 신께 찬양을 드립니다. 모카 시는 갱단과 용병들로부터 정화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친이란 이라크민병대의 송유관 공격까지 받으며 최대 원유수출국 사우디는 속수무책 상황에 놓였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이 이란의 봉쇄로 막힌 가운데, 육상과 해상 대체수송로마저 위태로워진 겁니다.
AP통신은 이란과 그 동맹들의 위협이 고조되고 있지만, 사우디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부닥쳤다며 '악몽 같은 시나리오'가 펼쳐지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여기에 안보를 기대던 미국마저 11월 중간 선거를 앞두고 전선 확대를 꺼리는 모습입니다.
사우디는 미국에 후티를 직접 공격해 줄 것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사우디를 비롯한 걸프 국가들이 14일 오만에서 이란과 직접 만납니다.
미국만 믿고 있다간 원유 수출 봉쇄 사태가 장기화할 수 있단 위기감 속에 이란과 직접 담판으로 돌파구를 찾아보겠다는 시도로 풀이됩니다.
이란도 걸프국가들과의 대화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 이란 대통령 : 우리는 사우디와 전쟁 중이 아닙니다. 후티는 그들 나름의 문제가 있습니다. 저는 역내 모든 국가들이 함께 만나 지역 평화와 안보를 확립해야 한다고 거듭 말해왔습니다.]
하지만 이란은 미국의 양보 없이는 호르무즈 개방도 없다는 입장이어서 이번 회담에서 중동발 에너지 위기의 해법을 찾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YTN 박영진입니다.
영상편집 : 주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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