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방위성이 독도를 '일본 영토'라고 주장하는 내용 등이 들어있는 2026년 판 어린이용 방위백서를 초·중·고등학교에 배포하려 하자 교육계가 반발하고 있다고 도쿄신문이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부터 온라인에서 일본 방위성의 어린이용 방위백서를 일본 전역의 초·중·고에 배포하려는 방위성의 움직임에 대해 반대 서명 운동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어린이용 방위백서는 방위성이 2021년부터 인터넷에 온라인판으로 공개해왔지만, 지난 2024년에는 직접 초등학교에 배포했습니다.
2025년 판은 현장 배포를 보류하고 있었으나 최근 고이즈미 신지로 방위상이 2026년 판을 초등학교뿐 아니라 중·고등학교까지 확대해 배포하겠다고 밝히면서 반발이 커졌다고 도쿄신문은 전했습니다.
온라인에 공개된 2026년 판 어린이용 방위백서를 보면 독도가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로 표시돼 일본 영토로 그려져 있으며 동해는 '일본해'(일본이 주장하는 동해 명칭)로 표기됐습니다.
학교 배포를 반대하는 온라인 서명운동 페이지는 2026년 판 어린이 방위백서 독도를 '다케시마'라고 표시한 점을 문제 삼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중국·북한·러시아를 명시적으로 적대시하며 아이들의 적대감을 부추기고, 미국을 동맹국으로 해 미국과 한몸이 돼 전쟁하는 것을 긍정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는 지난 전쟁(2차 세계대전) 당시 '귀축미영'(귀신·가축과 같은 미국과 영국이라는 뜻)이라고 부추기며 아이들을 전쟁터로 내몰았던 군국주의 교육으로 돌아가는 것이며, 헌법 평화주의에 기반한 교육을 완전히 부정하는 것이다"고 비판했습니다.
교육계 인사 104명이 찬성 인사로 참여한 이 서명 운동에는 현재까지 만2천 명이 넘게 서명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일부 지자체 교육위원회에서는 책자 안에 자위대를 모집한다는 등의 내용을 문제 삼아 방위백서 배포를 거부할 방침이라고 도쿄신문은 전했습니다.
아오모리현 교육위원회는 이달 초 도호쿠 방위국으로부터 배포를 희망하는 학교의 이메일 주소를 알려달라는 요청을 받았으나, 이를 거절할 방침으로 전해졌습니다.
가나가와현 교육위원회는 방위성의 요청에 "배포나 중개 등은 하지 않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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