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350명이 사는 영국의 작은 마을이 인근에 이민자를 수용하겠다는 정부 방침에 반발해 주민투표를 거쳐 독립 국가를 수립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영국 BBC 등에 따르면 현지 시간 15일 잉글랜드 옥스퍼드셔주 피딩턴 마을 주민들은 투표에서 찬성 285표, 반대 26표로 영국에서 분리 독립해 자결권을 추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지역 자치기구인 교구의회가 주도한 이 투표 결과는 법적 효력이 없지만 마을 경계에는 '피딩턴 공국'이라고 적은 표지판이 들어섰습니다.
팀 맥널리 교구의회 의장은 투표 결과에 대해 "민주주의가 작동하는 사례"라며 "전 세계에 메시지를 전했다"고 말했습니다.
피딩턴은 대학도시 옥스퍼드에서 북동쪽으로 약 25㎞ 떨어진 작은 마을입니다.
주민투표는 영국 정부가 인근의 옛 군사기지에 최대 천256명의 망명 신청자를 수용할 난민센터를 세우기로 하면서 이뤄졌습니다.
주민들은 최소 10년 동안 독신 남성 난민이 머무르게 돼 있어 불안감을 느끼는 데다 극우 세력이 시위를 위해 마을로 몰려들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영국에서는 호텔 등지에 난민을 수용하는 데 반대하는 시위가 자주 벌어집니다.
노동당 정부는 호텔 대신 옛 군사기지를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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