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란과 친이란 후티가 같은 날 대규모 반미 집회를 열었습니다.
미국과 이스라엘, 사우디를 향해 강경한 메시지를 쏟아내며 무장 동원력을 과시했는데, 다음 주 유엔총회와 미중 정상회담 등 굵직한 외교일정을 앞둔 시점이어서 그 의도가 주목됩니다.
박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수십만 군중이 테헤란 도심을 가득 메웠습니다.
전투복을 입은 참가자들은 미군 공습에 폭사한 전 최고지도자 하메네이의 복수를 상징하는 붉은 깃발을 들고 행진했고, 히잡을 쓴 여성들도 총을 들고 결사항전 의지를 다졌습니다.
[모르테자 카말루 / 자원병 : 이란이 협상을 원한다는 트럼프 발언은 그저 말뿐입니다. 순교한 지도자를 살해한 자들과는 절대 협상하지 않을 것입니다. 협상도, 합의도, 평화도 절대 없습니다.]
이란혁명수비대는 무장 태세를 과시하며, 수십만 자원병들이 적들에겐 악몽이 될 거라고 경고했습니다.
[호세인 타에브 / 바시즈 민병대 사령관 :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비롯한 모든 해협에 대해 전력을 다해 통제권을 유지하고, 적을 이 지역에서 몰아낼 것입니다.]
지난 2월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 이후 최대 규모로 진행된 반미 관제시위, 내부 결집과 체재 건재를 과시하는 동시에 최악의 경제난에 따른 국내 불안을 관리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같은 날, 예멘 수도 사나에서는 홍해에 이어 사우디 본토까지 위협하며 기세를 올리고 있는 친이란 후티를 지지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렸습니다.
후티는 자신들이 발사한 드론이 메카를 공격했다는 사우디의 주장은 모략이자 가짜 뉴스라며 거듭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사우디와의 군사적 충돌이 이슬람 성지를 공격하는 행위로 비치는 것을 경계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공교롭게도 같은 날 미국을 향한 대대적인 항전태세를 과시한 이란과 후티, 유엔총회와 걸프국 회담, 미중 정상회담까지 다음 주 줄줄이 이어지는 외교전을 앞두고 대미 압박 수위를 높이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YTN 박영진입니다.
영상편집 : 김현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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