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유엔 사무총장을 뽑기 위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세 번째 비공개 예비 투표에서 여성 후보들이 나란히 1·2위를 차지했다고 로이터와 AFP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코스타리카 전 부통령 출신인 레베카 그린스판 유엔 무역개발회의 사무총장이 15개 안보리 이사국을 상대로 한 3차 예비 투표에서 찬성 9표, 반대 5표, 의견 없음 1표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캐럴린 로드리게스-버킷 주유엔 가이아나 대사가 찬성 8표, 반대 6표, 의견 없음 1표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1·2위를 차지한 두 여성 후보는 앞선 예비 투표에서도 선두권을 유지했습니다.
지난 7월 말 치러진 1차 투표에서는 그린스판이 1위, 로드리게스-버킷이 2위를 차지했고, 지난달 2차 투표에서는 로드리게스-버킷이 그린스판을 제치고 선두를 차지했습니다.
이 밖에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 올라라 오투누 전 우간다 외무장관 등도 후보군에 이름을 올려 총 8명이 경합 중입니다.
유엔이 1945년 창설된 이후 사무총장직을 여성이 맡은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일부 안보리 이사국들도 올해 말 안토니우 구테흐스 현 사무총장의 임기가 끝난 뒤 최초의 여성 사무총장이 나와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왔습니다.
다만 이번 투표 결과만으로는 어느 후보도 뚜렷한 우위를 확보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예비 투표는 안보리가 유엔 총회에 추천할 단일 후보를 가리는 비공식 절차로, 합의가 이뤄질 때까지 반복됩니다.
최종 후보는 안보리 15개 이사국 중 9개국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하며, 거부권을 가진 미국과 중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등 안보리 상임이사국 5개국의 동의를 확보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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