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란 수법 그대로 베꼈다"...걸프국, 원유 밀수 성행

2026.09.21 오전 10:44
아랍에미리트를 비롯한 걸프 국가들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기 위해 과거 이란이 서방 제재를 피할 때 썼던 이른바 '밀수 전술'을 역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이들은 야간에 자동 식별 시스템을 끈 소형 셔틀 보트인 '암흑 함대'를 이용해 위험 구간을 몰래 빠져나간 뒤 대형 유조선에 원유를 옮겨 싣는 비밀 작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미군 역시 전투기 등의 전력을 동원해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 공격으로부터 이들의 아슬아슬한 원유 수송 작전을 측면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란의 통제망을 뚫는 것은 위험한 도박에 가깝지만 선박 일부가 공격을 받더라도 남은 선박들로 막대한 수익을 올릴 수 있어 수송 작전이 강행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단기간에 끝날 것이라는 당초 장담과 달리 사태가 길어지자 인내심이 바닥난 걸프국들이 직접적인 자구책 마련에 나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수송 과정의 위험성보다 경제적 보상이 훨씬 큰 상황이어서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걸프 국가들의 아찔한 비밀 수송 작전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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