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사상 최악의 엘니뇨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되는 올해 하반기와 내년 초 사이에 45만 명가량이 더위로 숨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엘니뇨는 적도 인근 동태평양 수온이 비정상적으로 상승해 전 세계에 이상기후를 일으키는 현상입니다.
미국 시카고대 기후영향연구소는 올해 9월부터 내년 2월 사이 엘니뇨로 인한 온열질환자 사망자가 45만천 명에 달한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연구진은 전 세계 2만4천여 개 지역의 기온과 초과 사망률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뒤, 장기 기온 전망치를 결합해 지난 30년 평균 대비 엘니뇨로 인한 초과 사망자 수를 산출했습니다.
그 결과, 주로 가난하고 인프라 시설이 덜 갖춰진 '글로벌 사우스'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사망자가 나올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국가별로는 나이지리아가 3만1,400명이 숨져 가장 많은 사망자가 나올 것으로 관측됐고, 이어 인도네시아, 수단, 인도, 브라질 등의 순이었습니다.
반면, 선진국에선 온열 사망자가 많이 나오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미국 3천500명, 이탈리아 780명 등 선진국으로 분류된 국가들의 예상 사망자를 모두 합쳐도 전체 사망자의 2%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연구소는 사망자를 줄이기 위해선 조기 경보 시스템 구축, 취약계층 가구 방문, 무더위 센터 운영, 야외 노동자를 위한 보호 조치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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