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이 제시한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위한 '7일 계획'을 거절한 후 중재국들이 이란에 핵 관련 양보를 촉구하고 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습니다.
WSJ에 따르면, 중재국들은 전면전 재발을 우려하며 이를 피할 긴급 조치로 미국과 이란이 협상을 재개할 수 있도록 이란에 핵 프로그램에 대한 양보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란은 핵 프로그램을 논의할 준비가 됐다는 신호를 중재국들에 거의 보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이란 측은 미국의 해상 봉쇄 해제, 동결 자금 반환, 모든 전선에서의 휴전, 이란산 원유 수출 제재 면제 등을 미국이 이행하면 7일 안에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할 수 있다고 미국 측에 제안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 제안을 거절했다고 밝히고 이란이 "너무나 크게 패배하고 있어서 해협을 즉시 개방하는 합의를 맺고 싶어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전쟁의 프레임을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막겠다는 원래 목표로 되돌리려고 시도해왔습니다.
지난 22일 유엔총회 연설에서도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며 이란 비핵화 원칙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WSJ은 중재국들이 트럼프 대통령을 달래기 위해 이란으로부터 핵 양보를 얻어내려 하지만, 현실적으로 이란이 이를 수용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짚었습니다.
이란 측과 소통하는 중동 당국자들은 이란 지도부가 미국의 장기 봉쇄나 폭격 공세 재개를 견뎌낼 수 있다고 자부하며 협상이 진행되기 전에 미국이 먼저 양보하기를 원한다고 전했습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협상에 열려 있다면서도 어떠한 침략에도 단호히 맞서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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